꽃이 지천이어도
함부로 핀 꽃 찾아 볼 수 없네
꽃 지는 것 걱정마라던 스승님
환한 웃음으로 초록을 보여주신다

누구에게나 특별했던 대산종사
누구에게도 특별하지 않으셨다

풍문으로 듣던 신비한 법력 
의심하던 어린 제자에게
편수하지 말라며
생활속에 진리가 있다며
평범함이 범상치 않으셨지

니가 효자다, 대종사님 정산종사님께
효도해야 한다
어린 제자 맘속에 특별히 새기지만
오는 제자 모두에게 말씀하셨지

부드럽고 따듯했던 
그 손 다시 한 번 잡을 수 있다면
환한 웃음 한번만 더 볼 수 있다면
'똥 같은 놈'이라며 나무라셔도
나는 좋겠네

/ 삼동청소년회 법인사무처

 

[2018년 3월 1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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