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신문=임병학 교수] 〈주역〉에서는 "팔괘가 열을 이루니 상(象)이 그 가운데 있다.(팔괘성렬하니 상재기중의오 八卦成列 象在其中矣)"라고 하여, 팔괘(八卦)가 배열된 팔괘도는 성인이 진리를 표상한 것임을 알 수 있다.

대종사는 역학의 저술을 남긴 역학자(易學者)는 아니지만, 그 대각의 내용은 역도(易道)를 그대로 담고 있다. 역학의 핵심적 개념인 태극(太極)·음양(陰陽)·도덕(道德)·신명(神明)·천도(天道)·인도(人道)·선천(先天)·후천(後天)·하도(河圖) 등을 통해 진리를 드러내고 있다. 이에 일원팔괘도와 〈정역〉의 팔괘도인 '정역팔괘도(正易八卦圖)'와 관계를 이야기하고자 한다.  

정역팔괘도는 대종사보다 65년 앞선 1826년 충남 연산에서 탄생한 김항(金恒, 호 一夫, 1826~1898) 선생이 그린 팔괘도로 〈정역〉의 근거가 되었고, 또 한국의 신종교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아래의 일원팔괘도와 정역팔괘도의 그림을 통해 다섯 가지 입장에서 비교하고자 한다. 

일원팔괘기(좌) 정역팔괘도

/원광대학교

[2018년 4월 1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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