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의 새끼손가락에 '나'라는 이름의 세포가 있다.
내 몸의 엄지발가락에 '너'라는 이름의 세포가 있다.

'나'라는 세포는 '나'를 고집할 때에 
결국 작은 세포인 '나'로서 살아갈 수밖에 없다.
'나'라는 세포에게 '너'라는 세포는 아무 상관없는 
그저 멀고 먼, 살고 있는지도 모르는 세포일 뿐이다.
하지만 '나'라는 세포가 '나'를 벗어나서 
전체를 바라보게 된다면 좀 더 큰일을 하고 사는
'박경전'으로 살아갈 수 있다. 
게다가 '너'라는 세포는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나'와 연결된 중요한 세포이다. 
'나'라는 세포로 살 때에는 '너'라는 세포가 죽거나 
괴로움을 당해도 아무 상관이 없다. 왜냐하면,
당장은 '나'에게 피해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곧 발가락을 잘라내야 하고 발목을 끊어내고
다리를 잘라내게 된다면 '나'는 그제서야 느낄 것이다.
'너'라는 세포의 죽음들이 결코 '나'와 무관하지 않다는 것을.
시리아 사람들이 죽어나가는 것이 
우리와는 아무 상관이 없다고 말하지 말아야 한다. 
내 다리가 잘려 나가는 것이다. 

'나'는 작은 나이고, 큰 나는 '박경전'이다.
'너'는 작은 너이고, 큰 너는 '박경전'이다.

'나'는 '박경전'이고, '너'도 '박경전'이다.
'박경전'은 우주만유이며 일원상의 진리이다. 
'박경전'은 우주만유의 본원이며, 제불제성의 심인이며, 
일체중생의 성품인 일원상의 진리가 되어 살아갈 것이다. 

세포가 꼭 '사람'이라 고집할 필요는 없다.

 / 삼동청소년회 법인사무처

 

[2018년 5월 2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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