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종법사, 이웃종단과 협력 강조
팔롭 WFB 사무총장 부부 방문

태국에 본부를 두고 있는 세계불교도우의회 (WFB, World Fellowship of Buddhists) 팔롭 타이어리(Phallop Thaiarry) 사무총장이 5월25일 경산종법사를 만나 '2020 세계불교도우의회 총회 원불교 개최'를 타진했다.

팔롭 사무총장은 먼저 "원불교100주년기념대회의 성공적인 개최와 서울회관 재건축 등이 원만히 진행되고 있어 축하드린다"며 "회원 종교로서 차기(2020년) WFB 총회를 원불교가 주관해 줬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에 대해 경산종법사는 "만약 우리 교단이 총회를 주관하게 된다면 불교를 하나로 묶는 작업과 기성종단의 협력을 이끌어 내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이웃종단 간의 이해가 중요한데, 불공을 굉장히 많이 드려야 한다"고 화답했다. 품격 있는 세계적인 불교행사를 위한 준비활동이 철저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러면서 경산종법사는 팔롭 사무총장의 특별한 능력과 지혜를 치켜세웠다. 

경산종법사는 "팔롭 사무총장이 재직하면서 기성불교와 신생불교 간의 가교역할은 물론 이들에 대한 이해로 WFB를 조화롭게 잘 이끌어 왔다"며 "특히 여러 지도자들이 원불교를 평가하지만 팔롭 사무총장만큼 교단에 대한 이해도가 높지 않다. 방콕교당 설립을 제안할 정도로 미래불교로서 원불교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지난해 방콕교당 봉불식에 WFB 판 완나메티(95·H.E. Phan Wannamethee) 회장이 직접 참석해 축사를 건넸던 기억을 상기시킨 팔롭 사무총장은 이번 방문에 WFB 회장의 친서를 경산종법사에게 전달하며 우의를 더욱 다졌다. 친서 내용은 원불교100주년기념대회와 서울회관 재건축의 축하 글, 유네스코 불교도 행사에 도움을 줘서 고맙다는 인사, 2020년 WFB 총회 개최 희망을 담고 있다. 

경산종법사와 팔롭 사무총장은 세계 젊은 세대들의 불교 이해와 신앙, 불교 발전의 시대적 과제를 공유했다. 한은숙 교정원장과 중앙총부에서 오찬을 함께했던 팔롭 사무총장은 종법사 접견이후 상사원으로 이동해 좌산상사와 대화를 나눴다.

[2018년 6월 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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