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인천교구 인천지구 합동
인천 앞바다 희생영령 위령제

인천지구가 3일 인천 연안부두 해양광장에서 인천 앞바다에서 희생된 영령을 위로하는 천도축원을 올렸다.

[원불교신문=강법진 기자] 경기인천교구 인천지구가 '제8회 인천 앞바다 희생영령 위령제'를 통해 세월호 참사 및 과거 수많은 세월동안 인천 앞바다에서 희생된 영령들을 위로하는 천도축원을 올렸다. 3일 인천 연안부두 해양광장에서 열린 위령제에는 김홍선 경기인천교구장을 비롯해 지구 내 300여 명의 재가출가 교도들이 함께했다.

위령제는 북인천교당 류명주 교도의 살풀이춤 식전공연에 이어 개식, 법공의 노래, 기념문 및 헌공분향, 설명기도, 성주 3편, 천도법문, 독경, 축원문, 종법사 법문, 설법, 위령가, 일반분향 순으로 이뤄졌다. 

북인천교당 이양덕 교무는 축원문에서 "수많은 세월을 통해 전쟁과 조업과 운항 그리고 각종 천재지변으로 인해 인천 인근 바다에서 목숨을 잃은 수많은 영령들을 위로하고 완전한 해탈천도를 기원한다"며 위령제의 뜻을 새기며 축원을 올렸다. 

이어 이경원 인천지구장이 경산종법사 법문을 대독하며 "수중에서 무고하게 희생당한 고혼(孤魂)들의 넋을 위로하고 깊은 애도의 마음으로 삼가 천도와 명복을 빈다. 특히 세월호 참변은 기본과 원칙을 무시한 기성세대들이 빚어낸 인재(人災)로써, 선량한 시민들의 목숨을 지켜주지 못한 우리 모두의 책임이니 깊이 참회하는 바이다"면서 "영령들은 비록 짧은 생을 마감하였으나 그 영혼은 불멸하오니 갑작스런 죽음의 공포, 절망과 고통 모두 놓고 청정하고 조촐한 일심을 회복해 증애도 없고 생사도 없는 참 열반에 들었다가 선연 따라 다시 와서 못다 한 서원을 이루길 발원한다"고 전했다.

김홍선 경기인천교구장은 설법에서 "오늘 영가들에게 올린 천도법문, 독경 등은 중음에서 헤매는 영가들을 바로 극락으로 인도하는 배와 같다. 재가출가 전 교도가 일심 정성으로 올린 위령제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2018년 6월1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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