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간 광화문서 올린 100배
북미정상회담 앞둔 평화촛불

재가출가 교도들이 '핵무기 없는 한반도 기원 원불교 평화 100배'를 올리며 2만배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한반도 평화 염원이 물결치는 광화문광장에서 18일 동안 감동적인 진풍경이 펼쳐졌다. 매일 저녁에 모여든 재가출가 교도들이 평화를 염원하는 100배를 올리며 하루하루 기운을 모은 것이다. 

북미정상회담 및 비핵화, 남북평화통일, 강명구 평화마라토너 등 다양한 평화 이슈를 위해 매일 절을 올린 평화100배는 하루 평균 10명씩 이어오다 마지막 날인 9일에는 30명의 교도들이 함께해 결국 2만배를 이뤄냈다.

서울과 경기인천교구 재가출가 교도들이 주축이 된 이 행사는 '핵무기 없는 한반도 기원 원불교 평화 100배'라는 이름으로 매일 저녁 5시30분 광화문광장 세종대왕상 앞에서 진행됐다. 석존성탄절 기자회견 다음날부터 시작된 100배는 남북정상회담 및 북미정상회담의 취소와 재개  등 한반도를 넘어 전 세계의 평화이슈가 크게 요동치는 가운데 꿋꿋이 진행됐다. 

18일 동안 전국에서 뜻을 함께한 재가출가 교도는 물론 가톨릭 신부 및 수녀,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등이 함께 했다. 전국풍물패연합에서도 100배 후 강강수월래도 평화 분위기를 북돋웠으며, 동래교당 박소산 교도는 민족 고유의 새이자 평화를 기원하는 학의 움직임을 딴 학춤을 전해 감동을 더했다. 전국사드행동 역시 계속 연대하며, 마지막날인 9일에는 소성리와 김천 주민들까지 상경해 100배와 그에 이어진 평화촛불에도 함께 했다.

9일 전국 평화촛불에는 원광대학교 정역원 원익선 교무가 무대에 올라 '소성리 사드반대 평화행동' 현황을 전하며 평화에 대한 교단의 의지를 되새겼다. 평화촛불을 든 시민들은 며칠 앞으로 다가온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염원하며 ▷4.27 판문점선언 이행 ▷6.12 북미정상회담 합의 도출 촉구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협정 동시실현으로 통일로 나아가자는 데 마음을 모았다.

[2018년 6월1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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