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봉공재단 후원으로 진행된 여성과 아동을 위한 심리치료 프로그램에서 지도인과 아이들이 지지적 관계와 소통경험 회복 등 심리안정 치료를 받았다.

[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세계봉공재단이 미얀마 로힝야족 난민 지원 사업을 펼쳤다. 2일~10일 세계봉공재단은 원불교 봉공회의 후원으로 아시아인권평화디딤돌(Asian Dignity Initiative. ADI. 이하 아디)에서 진행하는 여성·어린이 대상 '심리사회적지원사업'에 1800만원을 지원하며 방글라데시 콕스바라르 난민촌을 방문했다. 이번 지원사업은 세계봉공재단이 지난해 11월부터 약 3차례에 걸쳐 아디와 논의해 아디측에서 두 차례의 현지답사를 통해 결정했다. 

5월5일~9월24일 진행될 심리사회지원사업은 두 가지 방향으로 여성과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 지원이다. 로힝야 유혈사태로 남편을 잃은 여성들과 부모를 잃은 아이들, 위험에 노출돼 있는 최약층 대상들을 보호하며 심리적 치유와 안정을 위해 준비했다. 여성을 위한 프로그램으로는 '여성동료지원가 양성교육'과 '관계맺기를 통한 자기돌봄지원(이하 자기돌봄지원)'이 운영되고, '공동체음악활동(심리음악치유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의 심리 치료가 이뤄지고 있다.

여성동료지원가 양성교육은 신뢰하는 관계맺기와 좋은반응 지지 등 6일차 교육을 통한 심리치료 프로그램이며, 자기돌봄지원은 스트레스 상황에서 스스로를 돌보며 관계적, 내적 회복력 형성을 촉진하는 교육이다. 이같은 여성프로그램 운영은 지지적 관계와 소통경험 회복, 내부자각능력 형성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공동체음악활동은 아이들의 마음을 열기 위한 체험활동으로 심리안정과 평화 감수성 훈련이다. 어린이들에게는 공동체 내의 안전함과 즐거움 체험으로, 청소년들에게는 공감과 지지 회복의 기대효과가 있다. 프로그램은 아이들에게 간단한 율동과 노래, 인사하기 등의 체험중심으로 진행되며, 깊이 듣기와 즉흥연주에 반응하는 그림 등으로 구성됐다.

세계봉공재단 이혜진 교무는 "현실에 나타난 인권문제에 심각함을 알게 됐다. 어느 국가에도 속해있지 않은 그들은 창살없는 감옥에 외롭게 살아가고 있었다"며 "그들은 여러 곳에서 물품을 지원받고 있지만 그들이 살던 땅에 돌아갈 수 없다. 난민들의 고통에 무지했던 스스로를 반성하며 가까운 곳에서 스스로의 마음인권에도 유념해 생활해야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세계봉공재단이 지원한 난민캠프는 하킴파라 캠프로 총 130만 명의 난민이 모인 27캠프 중 14번째 캠프이다. 현재 로힝야난민은 난민캠프 내에서 성폭력, 인신매매, 조혼, 아동유괴 및 학대 등의 위험에 노출돼 있어, 여성과 아동들의 권리와 교육이 가장 시급하게 요구되고 있다. 아디과 여러 인권단체에서는 여성과 아동들을 위한 신체적·정신적 안정을 위한 심리정서지원을 펼치고 있으며, 세계봉공재단도 이들과 함께 로힝야족 인권활동에 나서고 있다. 

[2018년 6월2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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