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구 어린이법문축제가 화랑대교당에서 열려 육군사관학교 투어 등 특별한 시간이 됐다.

[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교단의 미래, 꿈나무 신앙인들이 실력을 겨루는 서울교구 어린이법문축제가 17일 열렸다. 그동안 하이원빌리지, 서울유스호스텔, 강남교당 등에서 열리던 어린이법문축제는 올해 육군사관학교 화랑대교당으로 자리를 옮겨 특별한 시간이 됐다. 서울교구 어린이들이 가장 기다리는 행사인 어린이법문축제는 오후1시30분 시작해 5시30분까지 알차게 진행됐다. 11개 부스 체험활동과 갑마켓, 본대회인 '도전! 경종을 울려라'가 열띤 경합 속에 펼쳐졌다. 

이번 어린이법문축제는 단순한 암기가 아닌 골든벨 퀴즈 형식으로 진행해 저학년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3번의 패자부활전을 통해 어린이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도전할 수 있도록 했으며, 난이도를 다양하게 준비해 진짜 실력을 발휘하도록 했다. 쉽게는 넌센스나 상식 ○×퀴즈도 있었지만, 어렵게는 종법사 법호와 법명, 사은·사요 전체쓰기, 예전 단어 맞추기 등도 있었다.

이날, 영예의 1등은 강동교당 김명솔, 2등은 송천교당 서예진, 강동교당 강원주 어린이에게 각각 돌아갔다. 3등은 서울교당 김현지와 박진서, 유린교당 김명은 어린이가 수상했다. '심지'를 한문으로 쓰라는 마지막 문제를 풀어 1등이 된 김명솔 어린이(서원초6)는 "지난해에는 2등, 재작년에는 6등을 했는데, 올해 마지막 도전에 경종을 치게 되어 기쁘다"며 "한달반 정도 아빠(김성원 교도)와 공부했던 데서 많이 나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앞서 체험활동에서는 체험왕으로 고학년 중구교당 이정단하, 저학년 서울교당 김현지 어린이가 뽑혔다. 서울교당 김현지 어린이는 2학년이라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 체험왕과 법문퀴즈 3등이라는 2관왕에 올라 화제가 됐다. 

한편, 어린이법문축제는 화랑대교당이라는 특성을 잘 살려 보다 안전하고 활기찬 시간이 됐다. 제한된 실내공간를 벗어나 야외 공간까지 십분 활용, VR체험, 야외염불, 환경연대 체험트럭 등 어린이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게 했다. 몇몇 교당에서는 오전 시간에 육군사관학교 투어를 하는 소중한 경험을 하기도 했다. 

이번 법문축제는 서울교구 청년연합회 임원과 개봉교당 학생회 등 청년과 학생이 도우미로 활약하며 청소년 토탈교화의 접점을 넓혔다. 또한 어린이와 함께 온 유아나 부모를 배려한 공간 및 프로그램, 선물을 따로 준비하는 등 배려가 돋보였다는 평이다.

[2018년 6월2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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