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북유럽 3국 루터교 체험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가 북유럽 3개국 성지를 순례하는 이웃종교체험순례를 개최했다.

[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원불교와 개신교·민족종교·불교·유교·천도교·천주교가 연대한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가 종교 간 화합과 유대를 위해 2018 대한민국 종교지도자 이웃종교 체험 성지순례를 개최했다. 문화체육관광부 후원으로 원기95년부터 실시해온 성지순례는 우리 사회 종교지도자들의 이웃종교와 서로 만나 보다 깊이 알고 이해하며, 함께 형제애를 실천하는 과정이다.

지난 6월16일~22일 핀란드와 스웨덴, 덴마크에서 열린 이번 순례는 특히 그리스도교 중 루터교(The Lutheran Church)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종교간 유대를 다지는 시간으로 이어졌다. 핀란드 헬싱키 대성당(Helsinki Lutheran Cathedral)과 템펠리아우키오 교회(Temppeliaukio Church), 스웨덴 스톡홀름 대성당(Stockholm Cathedral)과 웁살라 대성당(Uppsala Cathedral), 덴마크 코펜하겐 프레데릭 교회(Frederik's Church) 등 북유럽 대표 루터교회들을 순례하며 현지의 종교지도자 및 관계자들과 만났다. 

순례에는 한은숙 교정원장을 비롯, 종지협 공동대표의장 김희중 대주교·공동대표 설정 스님·엄기호 목사·김영근 관장·이정희 교령과 문화체육관광부 김갑수 종무실장, 종지협 운영위원 등 17명이 참가했다.

순례에 대한 소감으로 한은숙 교정원장은 "이번 순례는 종교의 본연이 무엇인지 돌아보는 시간이었다"며 루터의 개혁 또한 사람을 사랑하신 하느님의 본뜻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노력이었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한 교정원장은 "장엄한 것만 강조하다보면 사람의 가치를 잊어 버리는 수가 있는데, 이번 순례를 통해 다시금 사람을 더욱 위하는 교회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인상적이었다"며 "사람들이 정성을 다해 만든 것이 잘 보존돼 있는 것도 아름다웠다. 살다보면 신의 권위 등을 강조하다 보면 인간이 오히려 신에 의해 존중되지 못하는 인간의 오류를 범할 수 있는데, 종교 본연은 사람을 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는 지난해 바티칸을 방문해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난 바 있다. 교황의 만남은 종교 화합의 상징적인 성과로 평가받았다. 

[2018년 7월6일자]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