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서울평화교육센터
우수리스크 및 블라디보스토크

국내 7개종단 청년들이 1일~5일 러시아 우수리스크와 블라디보스토크 등에서 평화순례를 함께했다.

[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국내 7개 종단이 함께하는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 사단법인 서울평화교육센터(원장 김태성 교무)가 러시아로 평화순례를 떠났다. 1일~5일 진행된 러시아 평화순례는 우수리스크 및 블라디보스토크 등에서 '평화의 봄바람, 평화와 종교청년'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7개 종단 청년들이 서로의 종교에 대한 이해를 높이며 동북아시아 근대사를 돌아보는 이번 순례는 종교평화를 넘어 대화와 협력, 역사교육, 아시아 평화 등을 위한 청년들의 역할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우수리스크에 도착한 7개 종단 청년들은 1930년대 고려인 17만명이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 당한 통한의 라즈돌리 노예역과 포시에트 박물관, 안중근 의사 단지 동맹비 등을 둘러봤다. 

3일에는 일제강점기 나라 밖 항일 독립운동의 중심지로써의 우수리스크에 한걸음 더 다가가는 일정이었다. 헤이그 밀사 이상설 선생 유허비와 옛 발해성터, 독립운동가이자 막대한 재산을 한인을 위한 도로와 학교건설, 독립군의 자금으로 지원한 최재형 선생 생가, 전로한족중앙총회결성지과 고려인문화센터, 안중근 의사 기념비를 순례했다. 

4일차, 블라디보스토크로 이어진 일정은 혁명광장에서 시작됐다. 연해주주청사와 일제강점기 한인 집단 거주지였던 신한촌을 기리기 위해 1999년 한민족연구소가 설립한 신한촌 기념비, 블라디보스토크 기차역 등을 거쳐 아르바트 거리와 독수리 전망대를 끝으로 5일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서울평화교육센터는 평화순례에 앞서 5월~6월 6기 종교청년평화학교를 열어 7개 종단 청년들과 함께 했다. 5회기를 이수하며 이웃종교에 대한 존중과 연대는 물론, 평화와 동북아시아 역사, 일제강점기 독립운동 등에 대해 사전 교육을 펼친 바 있다. 

순례에 참여한 사단법인 평화의친구들 박경희 국장은 "이웃종교 청년들을 만나 4박5일을 함께 한다는 기회 자체가 소중했다"며 "순례 일정 중 고려인의 후손들을 직접 만나 애환의 역사와 현재의 삶을 들어보는 시간이 뜻깊었다. 우리가 지금 이렇게 살 수 있기까지 수많은 아픔과 노력이 있었다는 사실에 큰 은혜를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 

[2018년 7월1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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