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교당 소리 없이 후원

[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평생을 교화현장에서 자비훈풍으로 공도에 헌신한 서타원 송선만(書陀圓 宋善滿)정사가 12일 열반에 들었다. 교역자로서의 높은 품격과 인재를 소중히 알고 어려운 후진들을 알뜰히 챙기는 교단의 큰 어른이었던 서타원 정사는 원기56년 군산교당 부교무를 시작으로 장항·대야·부산진·대명·서광주·북일·신촌교당 주임교무를 거쳐 원기93년 충북교구 교구장 겸 청주교당 교감교무로 봉직하다 정년퇴직했다. 

열반소식을 접한 경산종법사는 "서타원 정사는 매사에 솔선수범하면서도 후진들의 허물은 덮어주고 장점은 드러내 전무출신의 자부심과 자존감을 살리는 심량이 넓고 깊은 지도자였다"고 회상했다.

경산종법사는 "특히 42성상을 일선 교화현장에만 봉직하면서 학사운영으로 청소년, 대학생 교화의 기반을 조성하고, 고군분투하는 일선 교당 교역자들을 알뜰히 챙기고 살펴 사기 진작에 최선을 다하는 마음이 따뜻한 도반이었다"며 "세세생생에 은혜와 광명이 함께할 것이다"며 축원법구를 내렸다.  

전무출신 고사에서 조경철 교무는 "생각해보면 부직자 시절 정사님을 모시고 살 수 있었던 것은 너무나 큰 행운이었다. 신근도 깊지 못하고 천방지축 철부지였던 시절을 보내던 내가 정사님이 아니었다면 과연 이 자리에 서 있을 수 있었을까 생각해본다"며 "그 누가 뭐라 해도 나의 허물을 감싸 주고 장점을 찾아 키워주며, '넌 꼭 훌륭한 교무가 될 것이다. 난 너를 믿는다'며 전무출신으로서의 자긍심과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 준 스승이었다"고 추모했다. 

조 교무는 "정사님은 온화한 성품에 교법으로 질 박으신 넓고 깊은 심법으로 만나는 사람마다 화기훈풍 감화하고, 부족한 이는 손잡아 이끌어 줬다"며 "넘치는이는 다듬어 인도하니, 가시는 곳마다 교화대불공의 법풍을 불러 일으켰고, 일과에 철저하고 수행에 정진하는 수도인의 표상이다"며 서타원 정사의 열반을 슬퍼했다. 

서타원 정사의 세수는 75세, 법랍은 51년6개월, 공부성적 정식법강항마위, 사업성적 정특등 4호, 원성적 준특등으로 교당연합장으로 장례절차를 진행했다. 종재식은 8월29일 오전11시 중앙총부 반백년 기념관에서거행될 예정이다.

[2018년 7월2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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