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산 김도융 원정사 열반
교법정신 선양·혁혁한 공적

[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일원대도 전법을 위한 열정의 화신으로 오직 원불교 발전을 위해 공덕을 쌓아온 묘산 김도융(玅山 金道隆) 원정사가 14일 원병원에서 열반에 들었다. 

묘산 원정사는 원기50년 서광주교당에 입교한 후 원불교청년회 전국연합회장, 원광대학교법당 초대 교도회장, 원불교종교연합운동 추진위원회 사무총장 및 부위원장, 청운회 전국연합회장, 원광대학교 부총장, 남중교당 교도회장, 중앙교구 교의회의장직을 맡아 교당 교화와 청년회 교화 등 재가교화의 중심에서 그 역할을 다하며 일원대도를 선양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묘산 원정사는 한결같은 믿음으로 대종사의 일원주의, 정산종사의 삼동윤리, 대산종사의 종교연합운동이야말로 새 시대 전 인류를 구원할 확실한 묘법이라 확신하고 대산종사의 경륜을 받들어 종교연합추진위원회 설립을 주도했다. 

종교연합추진위원회 사무총장과 부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열린 세상의 희망적 대안을 만들고 종교 간의 대화협력과 평화 운동을 추진하는데 전념했다. 또한 전무출신 가정 후원을 위한 원광새마을금고 설립에 기여했고, 특히 새마을 지도자 연수에 참여하면서 원불교의 교법정신을 선양하고 사회발전에 혁혁한 공적을 쌓은 빛나는 삶을 살아왔다. 

열반소식을 접한 경산종법사는 "평소 근원적 진리를 갈망해온 묘산 원정사는 〈정전〉 '일원상 진리'장을 봉독하고 크게 감탄했고, 풀리지 않던 철학적 긴 여정의 해답이 원불교에 있음을 직감했다"며 "이를 기연으로 원불교에 귀의해 원광대학교에서 일원상 진리를 탐구했고, 원광대학교 부총장 등 중요보직을 역임하면서 인재양성과 학교발전에 혼신의 힘을 다했다"고 추모했다. 경산종법사는 "일원교법과 대종사를 비롯한 스승 만난 은혜에 감사하며 일생을 행복한 구도자로 살아온 묘산 원정사는 오직 원불교 발전을 위해 수많은 공덕을 끼쳤다"고 회상하며 축원법구을 내렸다. 

고사를 전한 유가족 김종덕(아들) 교도는 "자식들이 세상살이에 고민하고 좌절과 실의에 빠질 때 말과 행동으로 세상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몸소 보여주셨고, 저희들은 원불교의 큰 신앙을 교전에서가 아니라 아버지를 보면서 깨칠 수 있었다"며 "원불교 정법을 만나서는 순정으로 여일하게 몸과 마음을 다해 진리를 찾아가는 열정의 구도자의 길을 보여주셨다"며 부친의 열반을 슬퍼했다. 김 교도는 "아버지는 앉아서의 수행보다는 사람들과 더불어 하나라도 행동으로 실천하는 운동가의 길을 자처하셨다"며 "저희 6남매는 아버지의 대원에 누가 되지 않도록 남은 생을 더욱 경건하고 성실하게 교법의 테두리 안에서 살아가겠다"고 마음을 전했다.

김 교도의 고사 전문은 〈원불교신문〉 홈페이지에 실려 있다.

묘산 원정사의 세수는 86세, 법랍은 53년, 공부성적 정식출가위, 사업성적 정1등, 원성적 정1등으로 원불교 교단장으로 장례절차를 진행했다. 종재식은 10월1일 오전10시30분 남중교당에서 거행될 예정이다.

[2018년 8월2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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