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구 5개 교당 합동
시민들과 나눈 법인정신

서울교구 5개 교당이 광화문광장에서 기도를 올리며 법인의 기쁨과 정신을 세상과 나눴다.

[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세상의 평화를 기도하던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법인 성사의 기쁨이 울려퍼졌다. 19일 저녁 6시30분 열린 광화문 법인기도는 서울교구 목동·사직·성동·중구·태릉 5개 교당이 마련한 자리로, 250여 명의 재가출가 교도와 시민들이 함께 했다. 이번 법인기도는 꾸준히 원불교의 평화 정신과 기도를 전해온 도심 한복판에서 시민들과 함께 법인정신을 나눈다는 의의가 컸다.

팀투 블라썸의 아름다운 노래로 시작된 법인기도는 참가자 모두가 인장을 찍는 법인날인, 법인특별 기도로 이어졌다. 중구교당 김은경 교무와 서울교구 양명일 사무국장이 법인절의 의미와 관련 법문 등을 전한 가운데 신촌교당 강수인 교도의 성악이 성가 합창을 이끌었다.

이날 설법은 황도국 서울교구장이 맡았다. 그는 "오늘 우리는 물질문명이 가장 발달한 서울 한복판 광화문에서 99년 전 9인선진과 같이 인장을 찍었다"며 "태평성대한 세상을 의미하는 광화문광장은 원불교가 숱하게 평화를 외치며 기도를 올리던 곳으로, '이러한 시대에 우리가 어찌 범연히 있을 수 있나'고 말씀하신 뜻을 되새기게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기도는 전일하며 지극하고 사사가 없는 마음으로 올려야 하며, 욕심이 아닌, 이타적인 나를 위해 올려야 한다"고 원불교 기도의 속성을 설했다. 

이어 황 교구장은 "이 광장에서 법인의 의미를 알리고 세상과 함께 나눈 이 시간이 대종사께 올리는 보은으로 느껴진다"며 "각자가 가슴 속에 영원히 꺼지지 않는 등불을 켜, 세상을 인도하고 창생을 제도하는 기도를 이어가자"고 당부했다.

이번 광화문 법인기도는 서울교구가 희망 교당 신청을 받는 식으로 진행됐다. 특별한 기획을 발의한 사직교당 박명은 교무는 "내년 법인 100주년을 앞두고 서울에 특별한 공력을 들여야 할 필요가 있겠다는 마음에서 몇몇 교당과 힘을 모았다"며 "100주년 기념대회도 서울에서 개최했고, 내년 원불교소태산기념관 완공도 앞두고 있다. 이제는 각 교당의 울을 넘어 세상에 법인의 의미를 알리며 함께 기뻐하자는 마음이 통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신청한 5개 교당뿐 아니라 소식을 듣고 찾아온 재가출가 교도들의 참여로 예상 인원을 뛰어넘는 규모의 효과를 냈다.

[2018년 8월2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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