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교구 재가출가 800여명
성탑기도, 한 줄 기도문 쓰기

중앙교구 재가출가 교도 800여 명이 16일 중앙총부 반백년기념관에서 법인절 합동기도식을 거행했다. 중앙교구 교도대표 10인과 교무들이 독경을 하고 있다.

[원불교신문=최지현 기자] 백지혈인의 이적으로 법계의 인증을 받은 법인절을 맞아 중앙교구 재가출가 교도들이 합동 기도식을 올렸다. 16일 중앙총부를 찾은 800여 명의 중앙교구 재가출가 교도들은 기도식에 앞서 대종사·정산종사·대산종사성탑에서 기도를 올리며 사무여한의 뜻을 되새겼다. 이어 종법실, 공회당을 순례하면서 마음을 다졌고, 반백년기념관 앞에 놓인 '한 줄 기도문 쓰기'에 참여했다.

중앙교구 원음합창단의 아름다운 하모니가 돋보이는 식전공연으로 시작된 기도식은 교도대표 10인의 절부합절, 영주21독, 기원문 낭독, 독경, 법어봉독 순으로 엄중하고 무게감 있게 진행됐다. 
이후 약촌교당 한천권 교도가 무대에 올라 신앙수행담을 발표했다.

그는 "익산에 살면서도 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총부에서 하는 행사에 참여해 본 적이 없다. 그런데 법인절 기념식에서 수행담을 발표하게 되니 무척 떨리고도 감동적이다"며 "연애시절 아내를 통해 원불교에 입교한 뒤 경계를 당할 때마다 내 마음을 들여다보는 일기를 쓴다. '원망생활을 감사생활로 돌리자'를 마음에 새기고, 내 마음을 들여다보니 이 세상 모두 감사가 아닌 것이 없었다. 앞으로도 공부심을 놓지 않고 마음을 잘 챙겨서 낙원세계를 이뤄가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설법을 한 안인석 중앙교구장은 "원기4년 3월 옥녀봉 아래 최초의 교당인 구간도실이 지어졌다. 원기4년 8월21일 어둡고 별들이 쏟아지던 밤에 구간도실 방안에 호롱불이 켜져 있었고 대종사와 구인제자들이 기도를 올렸다. 이날은 한마디로 천지 허공법계로부터 원불교가 세상을 올바르게 건질 만한 정법 회상이 틀림없다고 인정받은 날이다"며 "우리는 법인절을 감동의 차원에서만 머물러 있어서는 안된다. 감동을 넘어서서 법인성사 속에 숨어있는 메시지를 올바르게 생각하고 목숨을 걸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대종사와 9인제자로 끝나는 법인성사가 아닌 제2 제3의 법인성사가 만대를 통해서 이어지고 우리와 교단의 앞날을 복되게 열어가는 원천이 된다"고 강조했다.

[2018년 8월2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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