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은 검소함에서 짓고 덕은 겸양으로 쌓고
도는 안정에서 닦으며 근심은 애욕으로 생기느니라

화는 탐심에서 오고 재앙은 물욕에서 생기고
허물은 경망에서 비롯되며 죄는 참지 못하는 데서 생기느니라

어머니! 자장가처럼 귀담아 주시던 좌우명
무겁게 짓누른 무언의 언약 깜짝 놀라 다시 태어나지만 
헛나이에 아직도 미숙하고 멀기만 합니다. 

 

글-율산 한대석(1926~2011) 정사
출처-〈원불교 문학〉 창간호, 1995


우리의 어머니들은 그랬다. 자식과 가족을 위하는 것으로 보람을 삼았다. 희생정신이다. 시 일부분이 중략되었지만, 늘 낮은 자세에서 일생을 살아온 어머니의 행동지침들. 자리이타였음을 말해주고 있다. 복과 덕, 도와 근심, 화와 재앙, 허물…. 진급도 강급의 요소도 모두 내 안에 있음을 어머니는 깨우쳐 주고 있다. 사생의 자부인 나의 좌우명은? 한 가족의 부모인 나의 좌우명은 무엇인가?

율산 한대석 정사는 전주교당 교도로 원불교문인협회 초대회장을 역임했다. 원불교문학 창간호를 발간하며 일원문화 창조의 주인의식으로 임했다. 한국 수필과 문예사조 시부문 신인상으로 등단, 전북 수필문학회장과 영호남수필문학회 전북지역회장을 하며 활발한 문학 활동을 펼쳤다. 

/둔산교당

[2018년 8월3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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