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복식과학과 전통공예 전시
뉴욕 설원재단과 공동 프로젝트

원광디지털대학교가 뉴욕에서 현지 문화예술법인 설원재단과 공동으로 '2018 썸머 프로그램'을 진행해 오픈식에서 작가들과 기념촬영을 했다.

[원불교신문=강법진 기자] 원광디지털대학교(총장 남궁문)는 8월21일~25일 미국 뉴욕에서 현지 문화예술법인 설원재단과 공동으로 '2018 썸머 프로그램'을 개최하며 한국의 아름다움을 알렸다. 전시회는 뉴욕 맨하탄 파크 애비뉴에 위치한 설원재단 갤러리에서 펼쳐졌으며, 관람은 고가의 동아시아 섬유예술작품들로 인해 사전에 초대장을 받은 사람들만 입장할 수 있게 한정했다. 일반인에게 공개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전시회는 뉴욕 언론사 및 SNS 등에 게재되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번 전시는 설원재단의 법인 명칭 신설 5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기획됐다. 설원재단 대표 정영양 박사(숙명여대 자수박물관장)는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동아시아 직물 전문가로, 한국의 자수문화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다양한 교육활동과 후학양성에 힘쓰고 있다. 공동 기획한 원광디지털대학교 한국복식과학학과는 '한복'과 매듭·자수·누비·천연염색 등 전통섬유공예를 교육하는 국내 유일의 4년제 학부로, 이번 전시를 후원했다. 

전시회는 전통베개와 한복·자수·누비·보자기 등 섬세하고 소박한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전통섬유공예 작품들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작품은 원광디지털대학교 한국복식과학학과 졸업생 및 재학생들로 구성된 '소곤소곤 연구회' 회원들이 직접 준비했다. 

또한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은 '전통자수와 텍스타일 아트'를 주제로 미국자수협회 회원들과 3일간 공예기술 교환 워크숍에 참가했다. 워크숍에서는 한국 전통 자수 실 꼬는 방법과 골무 만드는 법, 조선의 쓰개와 왕실 복식 등에 대한 기초강의가 이뤄졌다.

한국복식과학학과장 지수현 교수는 "한국의 섬유공예 문화를 미국 현지에 직접 소개하고 한국 작가들의 글로벌한 안목을 높이는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설원재단 에린 변(Erin Byun) 이사는 "한국문화 전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미국 작가 및 전문가들과의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한국 복식과 섬유예술품의 가치와 다양한 아름다움을 알려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지 교수는 "설원재단의 후원으로 초청받아 6주간 아시안 아트 컬렉션의 담당 수석 큐레이터인 캐더린 앤 폴 박사(Katherine Anne Paul, Ph.D)와 공동으로 뉴욕박물관 소장품 중 하나인 '굴레(한국의 전통 쓰개)'에 관해 조사했다. 그 결과는 2019년 <Textiles Asian>에 게재될 예정이다"면서 소식을 전했다. <Textiles Asian>은 직물산업 전반을 다루는 국제 저널이다.

[2018년 9월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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