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부자집 마당축제
함라교당 문화교화

중앙교구 함라교당이 10일 '와인의 향기에 취하고 음악의 향연에 물들다'를 주제로 마당축제를 개최했다.

[원불교신문=나세윤] 중앙교구 함라교당이 삼부자집 마당축제로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10일 함라교당(이배원 가옥의 사랑채) 앞마당에서 펼쳐진 이번 축제는 '와인의 향기에 취하고 음악의 향연에 물들다'를 주제로 윤병태 와인코리아대표의 특강과 소담 김금희 명창의 공연, 나무들밴드의 연주 등이 열려 가을 저녁을 수놓았다. 

삼부자집 마당축제에서 서광덕 교무는 "앞으로의 문화는 동양과 서양의 장점이 결합된 새로운 문화가 대세를 이룰 것이다"며 "이배원 가옥에서 우리가락을 듣고, 와인파티로 서양의 멋을 즐길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밝혔다. 서 교무는 "이배원은 전통한옥을 계승하면서도 마루에 유리 창문을 만들어 신건축 문화를 선보였다. 이 집주인은 전통만 고집하지 않고 새로운 문물을 받아들이는데 주저하지 않았다"고 인사말을 했다. 

김정숙 함라면장은 "서 교무님이 함라에 산지 얼마 되지 않지만, 지역에 대한 애정과 열정이 넘친다"며 "이곳에 오래 살아서 지역발전에 앞장서 주기 바란다. 오늘 축제에 함께 한 모든 이들이 와인과 음악으로 힐링의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축사를 전했다. 

이어진 와인파티에서는 윤병태 와인코리아대표의 특강과 실습이 진행됐다. 윤 대표는 자신의 인생역정과 와인제조과정, 와인 마시는 법 등을 위트 있게 소개하며 참석한 대중의 호응을 얻었다. 제10회 한국전통공연예술경연 명창부 대통령상을 수상한 소담 김금희 명창은 젊은 우리소리로 관객들의 귀를 매료시켰다. 2016년 전문 음악인들로 결성된 비영리법인 '나무들 밴드'는 대중의 귀에 익숙한 노래를 수준 높은 연주로 선보여 환영을 받았다. 

올해 삼부자집 마당축제는 야외 저녁식사와 함께 와인이 제공돼 눈길을 끌었다. 교도들이 정성껏 준비한 저녁 식사는 한옥과 잔디마당, 와인과 음악이 어우러지면서 가을의 풍성함을 연출했다. 함라 삼부자집은 이배원 가옥을 비롯해 조해영 가옥, 김안균 가옥으로, 함라교당은 이배원 가옥의 사랑채를 법당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배원 가옥은 전북 민속문화재 제37호로, 근대 개화기 부농주택으로 유명하다. 

[2018년 9월2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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