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하수(黃河水) 일천년에 
다시 한 번 맑았더냐 
고해중(苦海中) 빠진 세상
그저 두기 어려워라
만중생(萬衆生) 건지려고
대성출세(大聖出世)하셨네.

글-삼산 김기천 종사 
출처-회보 11호, 원기19년  


황(黃)이라는 말은 강물이 운반하는 미세한 황토를 가리킨다. 그런 천연의 황토색 강물이 맑아졌다는 것은 천지개벽할 일이다. 성인이 세상에 나타난 것을 천지가 미리 알았다고 해야 할까? 천지가 성인을 내어줬다고 해야 할까? 

고해 중에 빠진 세상 그냥 두기 어려워 중생들에게 자비를 베풀러 성인이 나신 것이다.  그것도 보통성인이 아닌 대성인이…. 대종사가 이 세상에 출현하게 된 기연은 삿된 법이 세상에 편만하며, 물질이 천하를 지배해 생령의 고해가 날로 증심했기 때문이다. 요즘 말로 적폐청산을 해 새 세상 영산 회상의 낙원 건설을 위해서 이 땅에 온 것이다. 

'거룩하셔라 우리 대종사 세세생생의 부처님으로 우리 사바에 다시 나심은 새회상 열기 위함이셨네~' 성가 118장 대종사 영모가가 우렁차게 울려 퍼지는 듯하다. 대종사를 비롯해 천여래 만보살의 숱한 성인이 출세했으나 눈 먼 중생은 알 길이 없으니 어찌 안타깝지 않으리. 믿고 따르면 반드시 환하게 열리지 않겠는가.

/둔산교당

[2018년 10월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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