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중심 불공의 길을 묻다'
원불교사상연구원, 원무단 주관

이번 토크콘서트 제4회 사람중심 불공의 길을 묻다에서는 '처처불상 사사불공'에 대한 담론이 이뤄졌다.

[원불교신문=정성헌 기자] 사람이 화두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가장 힘든 것도 사람이며, 가장 행복할 때도 사람 때문이다. 그래서 세월이 지나면 지날수록 사람이 화두일 수밖에 없다. 원광대학교 원불교사상연구원과 원불교 원무단이 4회째 개최한 토크콘서트 '사람중심, 불공의 길을 묻다'에서는 '처처불상 사사불공' 중심으로 사람을 말했다.

11월21일 어양교당에서 최선각 원무 사회로 진행된 토크콘서트에는 원광대학교 대학교당 나상호 교감, 원광디지털대학교 남궁문 총장, 어양교당 박인원 교무, 북일교당 정도상 교도가 패널로 참여했다.

처처불상 사사불공은 '그 사람을 부처로 볼 수 있느냐'로부터 출발한다. 그러나 이는 쉬운 일이 아니다. 업력과 습관 때문이다. 주제강연에 나선 나상호 교무는 "아기가 엄마에게 짜증부리고 보채면 그냥 넘어가는데, 어른이 똑같이 하면 원수가 된다. 상대방을 본래 부처가 아닌 업력과 습관으로 상대를 보기 때문이다"며 처처불상 사사불공 실천은 스스로 부처님 마음 상태로 회귀할 때 가능함을 강조했다. 그는 부처님 마음 상태로 <정전> 정신수양의 '마음이 두렷하고 고요하여 분별성과 주착심이 없는 경지', 무시선법에서 밝힌 '분별주착이 없는 각자의 성품'임을 밝혔다.

남궁문 총장은 은혜적 입장에서 접근한다. 그는 "은혜가 어디에서 비롯되나 생각하면 천지만물이 은혜 아님이 없다. 은혜를 절실히 깨달을수록 불공이 될 수밖에 없다"며 이를 위해 진실한 기도와 응용무념을 주문했다. 은혜를 깨달아가는 평소의 기도는 경계를 당할 때 분별시비를 떠나 은혜 실상을 직관하는 내공이 되기 때문이다.

어양교당 박인원 교무도 처처불상이 실천된 증거로 '감사'로 내놓았다. 그는 "처처불상은 결국 상대방 꼴을 얼마나 잘 봐줄수 있느냐이다. 그러나 단순히 봐줄 수 있는 것이 아닌 감사하는 마음까지 날 때, 그를 진정으로 부처라고 인증하는 것이다"며 살아있는 공부담을 밝혔다.

한편 식전행사로 남중교당 강대인 교도와 김병석 교도의 색소폰 연주, 효자교당 백선관 원무의 오카리나, 북일교당 김현승 교도와 하영숙 교도가 노래 공연, 동영교당 김자옥 교도와 원불교대학원대학교 황덕수 예비교무가 기타를 연주해 대중의 갈채를 받았다.

이번 토크콘서트 제4회 사람중심 불공의 길을 묻다에서는 '처처불상 사사불공'에 대한 담론이 이뤄졌다.

[2018년 12월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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