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성주성지수호비상대책위
성주·김천 주민 참여한 세미나

원불교성주성지수호비상대책위가 11월22일 중앙총부 대의실에서 미니세미나 '원불교 성주성지수호 활동을 반추하다' 를 열고 2년간의 평화행동을 돌아봤다.

[원불교신문=강법진 기자] 원불교성주성지수호비상대책위(이하 원불교비대위)가 2년간의 평화행동을 돌아보며 평가의 시간을 가졌다. 11월22일 중앙총부 법은관대회의실에서 진행된 미니세미나 '원불교 성주성지수호 활동을 반추하다'는 원불교비대위가 주관하고 재가출가 교도 및 성주, 김천 등 평화시민들이 참여했다. 

세미나는 원광대학교 정역원 원익선 교무가 '원불교 사드철폐운동의 의의와 방향'에 대해 발제하고, 전 향린교회 조헌정 목사와 서울대종교문제연구소 김혜월 교도가 토론자로 나섰다. 원 교무는 "사드철폐운동은 무너진 교법을 세우고 대승적 평화운동으로 나아가는 기회였다"면서 "사회적 연대와 정의·평화 구현에 더 많은 역량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며 종교평화학회와 평화학 개설을 향후 과제로 제안했다. 

토론자로 나선 조헌정 목사는 '사드의 실체'라는 주제로 "우리나라는 미국 안보를 위한 희생물로 자리하고 있다"며 "나라가 위태로울 때마다 종교가 사회운동을 통해 성장했다. 원불교도 사회 약자를 위로하고 포용하면서 정의·평화·생명의 가치를 추구하는 종교로 자리매김해야 성장할 수 있다"고 촉구했다.

이어 김혜월 교도는 "이 땅 어디가 성지 아닌 곳이 있는가. 초반 성지수호운동이 평화운동으로 선회한 것은 참 다행이다. 투쟁을 하다 보면 갈등과 대립이 생기기 마련이다. 그 절망과 희망을 고백하는 성주평화일기가 나왔으면 한다. 또한 성주 사드철폐운동을 통일유산으로 키워내야 한다"며 교단적 지혜와 지원을 요청했다.

토론 후에는 집담회가 열렸다. 패널에는 임순분 소성리 부녀회장, 이석주 소성리 이장, 김종희 김천대책위 기획팀장, 박석민 전 전국행동 공집장, 강해윤 원불교비대위 집행위원장이 참여했다. 

이석주·임순분 소성리 대표는 "소성리에서 나고 자랐지만 정작 원불교를 알게 된 것은 사드철폐운동을 통해서다. 소성리는 우리 후대의 몫이 아니라 원불교가 지켜야 할 성지다"며 전 교도의 합심을 요청하면서 "내년 3월 또 다시 (사드기지에)공사가 진행되면 우리는 농사를 접고 다시 길로 나가야 한다. 원불교의 결단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김천에서의 원불교는 '로또'와 같은 존재라는 평가와 전국평화행동에서 보는 원불교는 보수적 종교가에서 종단차원으로 사드투쟁에 나선 것은 고무적이라며 정부와 국제정세와 맞물린 어렵고 기나긴 싸움이지만 포기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강해윤 교무는 사드철회운동의 성과에 대해 정산종사와 성주성지를 새롭게 인식하고, 한반도 문제와 동아시아 패권다툼을 알게 된 계기였으며, 무엇보다 원불교평화운동활동가들의 무대를 만든 점을 높이 평가했다. 이에 반해 드러난 문제점에 대해 교단 지도부들의 보수화 성향, 벗어나지 못한 국가주의, 교법해석의 오류 등을 지적했다. 

미니세미나를 마친 원불교비대위와 평화시민들은 오도철 교정원장과의 면담을 통해 그간의 활동과 앞으로의 과제를 전달했다. '진밭평화교당은 사드투쟁의 최전선'이라는 절실함을 전해들은 오 교정원장은 "집행부가 이제 막 구성됐으니 이 문제도 자연스럽게 상의하겠다. 기회 되는 대로 한번 내려가 보겠다"고 뜻을 밝혔다. 

원불교성주성지수호비상대책위가 11월22일 중앙총부 대의실에서 미니세미나 '원불교 성주성지수호 활동을 반추하다' 를 열고 2년간의 평화행동을 돌아봤다.
원불교성주성지수호비상대책위와 성주 김천 주민들이 미니세미나를 마치고 오도철 교정원장과의 면담 시간을 가졌다. 
원불교성주성지수호비상대책위가 11월22일 중앙총부 대의실에서 미니세미나 '원불교 성주성지수호 활동을 반추하다' 를 열고 2년간의 평화행동을 돌아봤다.

[2018년 12월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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