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청운회 장례문화 토론회
이양신 원로교무, 영생의 도

원불교 청운회가 올바른 장례문화 확산을 염원하며 '바람직한 삶과 죽음'이란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원불교신문=나세윤] 올바른 장례문화 확산을 위해 원불교 청운회가 '바람직한 삶과 죽음'을 주제로 2차 토론회를 개최했다. 지난해 이어 토론회를 주관한 서울교구 청운회는 만덕산훈련원 이양신 교령을 특강 강사로 초빙해, 원익선 교무의 발제, 김도공 교무와 김인진 교무를 토론자로 모셨다. 

2일 오후3시 여의도교당에서 진행된 2차 토론회에 이덕우 서울청운회장은 "장례문화 토론회는 죽음과 사후의 문제가 아닌 현재, 어떻게 살 것인가의 문제 해결을 위한 것이다"며 "삶의 목적과 태도는 뚜렷한 생사관에서 나오기 때문에, 이번 토론회는 교리와 실천적인 측면에서 깊은 교감을 이뤘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하며 개회사를 했다. 

특강에서 만덕산훈련원 이양신 교령은 "잘 태어나고, 잘 살아야 하고, 잘 죽어야 바람직한 삶과 죽음"이라며 "특히 잘 사는 데는 빚을 지지 않고 사는 삶이 중요하다. 또 향상심을 놓지 않고, 척을 짓지 말아야 한다"고 영생의 도를 밝혔다. 이어 "잘 죽는다는 것은 생사 연마의 도를 알고 떠나는 도이고, 탐착심 없이 착 없이 청정일념으로 가는 것이다"며 "입대원력(立大願力) 막착이거(莫着而去) 즉 대원력을 세워 착심 없이 가야 내생이 편안해진다"고 설했다. 

발제에 나선 원광대 정역원 원익선 교무는 '원불교 생사관과 죽음의 수용'을 주제로 죽음의 준비, 원불교 생사관의 특징, 죽음 준비를 위한 방법 모색 등을 발표했다. 원광대 원불교학과 김도공 교무는 '최후 일념 최초 일념'을 강조하며 논평했다. 김 교무는 "수상행식으로 흘러가는 마음의 움직임을 자주 살피다보면 천천히 흘러가게 됨을 느끼기 된다"며 "하루를 시작할 때와 마무리할 때 좋은 생각을 품게 되면 놀라운 변화를 경험하게 되고, 이런 힘의 축적은 우리의 생사에도 적용된다"고 발표했다. 

원병원 원장 김인진 교무는 "어떤 죽음이 자연스러운 죽음일까, 몸의 상태를 잘 봐서 상황에 맞게 조절해 가는 것이 자연스러운 죽음이다"며 "이에 대한 판단은 의사의 진단을 토대로 거짓된 희망보다 남은 삶에 대한 스스로의 결정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역설했다. 호스피스 관련 박사학위를 받은 김 교무는 몸 불공 잘하는 것이 마음불공 잘하는 것임을 강조했다.

[2018년 12월1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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