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교당, 원 앙상블 창단연주회
문화예술교화 새 지평 열어

강남교당 원 앙상블은 13명의 정상급 연주자들로 구성, 최고의 열정과 실력으로 원불교 음악예술의 창의적 해석과 연구를 통해 새로운 이정표를 쓰고 있다.

[원불교신문=안세명 기자] 원불교 문화예술의 새로운 100년을 알리는 담대한 첫걸음이 시작됐다. 15일, 강남교당 대각전에서 열린 원 앙상블 창단연주회는 400여 청중이 참석한 가운데 13명의 정상급 연주자들이 격조 있는 무대를 선보여 큰 성황을 이뤘다. 

원 앙상블은 2016년 첫 연주를 시작으로 음악에 대한 열정과 최고의 실력으로 호평을 받아왔다. 또한 확실한 비전과 미션을 가지고 원불교 문화의 미래를 제시하며 문화경쟁력 있는 종교로 성장하는 선도적 예술단체로서의 초석을 다지고 있다.

이날 연주회에서는 3곡의 클래식과 '감사합니다, 구름이 가리어도, 어두운 길 괴로운 길, 우리 일찍 영산회상, 노래 부르세 우리 새 회상, 원하옵니다' 등 〈성가〉 6곡을 새롭게 편곡해 발표됐다. 특히 현악 4중주곡인 사무엘바버(Samuel Barber)의 '현을 위한 아다지오(Adagio for Strings)'는 법회를 장엄하듯 회향(回向)의 심경으로 이끌어 대중에게 깊은 감동을 선물했으며, 바이올린 독주로 시작한 '어두운 길 괴로운 길'은 인생의 고단한 여정을 달래주듯 신앙의 삶을 돌아보게 했다. 마지막 앵콜곡인 '원하옵니다'는 참석한 이들이 서원의 숭고함을 체감하게 했다.

한덕천 서울교구장은 "문화는 길이며, 보이지 않는 것을 볼 수 있고, 들을 수 없는 것을 들을 수 있게 하는 공감의 세계다"며 "합창단과 성가대가 만들어지고 이제 원 앙상블이 태동되니, 10년 꿈이 결실을 거두고, 다시 계음계 첫 시작인 도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지속적인 노력을 주문했다. 

이번 연주회는 박정준 작곡자 이하 단원들의 깊은 신앙적 체험이 묻어나 대중과의 일체감을 선사했으며, 원불교 성가의 새로운 재해석 가능성까지 열어 대중들의 찬사와 갈채를 받았다. 방지성 리더는 "원불교 음악의 색깔에 대한 고민이 깊은 만큼 더욱 발전적인 연구와 시도를 이어가겠다"며 "새로운 100년을 열어가는 길잡이가 돼 교단의 문화적 자긍심이 높아질 수 있는 구심적 역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지인 단장은 "원 앙상블 창단은 이자원 교도와 방지성 리더의 서원과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또한 이번 연주회는 강남교당을 위해 헌신한 한덕천 교구장의 공덕에 보은하는 마음을 담았다"고 교도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관련기사 9면

[2018년 12월2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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