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창조 부흥 위한 '일원문화사업단' 출범시켜야
문화는 시대의 거울이자 정신의 보고

[원불교신문=김대선 교무]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2004년 7월 총무원장 산하로 출범해 한국불교의 문화적 전통과 자원을 현대에 되살려 전통문화체험, 전시, 연구조사, 캠페인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인에게 그 가치와 우수성을 알리고 문화융성 시대를 열어가는 데 앞장서 왔다. 

1700년 한국불교의 유구한 역사를 바탕으로 템플스테이의 고요한 사유의 시간과 산사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보여줬다. 그리고 음식을 통해 감사의 마음을 배우는 사찰음식과 우리의 전통문화를 재조명한 다양한 문화상품까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진정한 행복의 가치가 무엇인지 알려왔으며 시대와 함께 호흡하는 전통불교문화콘텐츠 개발에 앞장서겠다는 취지로 거듭나고 있다. 

조직은 단장(스님)과 2국 국장(스님 2명)과 6팀으로 30여 명의 불자 전문직이 근무하고 있다. 따라서 전통사찰은 대부분 문화재로 등재돼 유지보수는 문화재청의 국고예산으로 충당하는 한편 템플스테이 예산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협의해 국고예산을 지원받아 운영, 불교문화 예술진흥에 앞장서고 있다. 

교단도 100년의 역사를 보내고 2세기 문화창조와 부흥을 위한 가칭 '일원문화사업단'을 출범시키자. 교정원장 산하로 사업단의 고유업무를 보장해주고 성지와 초기교단(교당) 유형의 자산을 근대문화유산 등재을 위한 연구사업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참고로 건축물 등 무형의 자산이 50년이상 되면 근대문화유산의 등재 대상이 됨으로 이에 목록을 선정하고 자료를 찾아 연구해야 한다)

문화는 시대의 거울이듯 원불교 2세기 성업불사를 시작하자. 일원문화창달은 초기교단의 유형, 무형의 자산을 정리하는 연구용역이 절대 필요하므로 원광대학교 인적자원과 전문인 교도를 적극 활용해 전수조사를 시작하자.  

이웃종교인 개신교와 천주교, 천도교도 문화재 등재를 위한 연구사업이 진행되며 교단도 앞으로 지속적으로 문화재 등재를 위한 지속적인 성업이 봉행돼 누만대에 소태산 대종사에게 보은하는 대보은자가 되어야 한다. 불교는 수천년 이어온 전통문화재로 오늘이 있고 미래의 희망이 있음을 알수 있듯이, 늦었지만 지금 시작해도 교단의 얼은 일원문화와 함께 그 가치가 영원하리라 믿는다. 

용인의 조선후기 한옥 예배당 '고초골 공소(公所)'가 문화재로 지정됐다. 조선 고종 28년(1891)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용인의 자그마한 천주교 한옥 예배당이다. 문화재청은 용인 지역의 살림집 형태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유산인 '용인 고초골 공소'의 문화적 가치로 인정한 것이다. 용인 처인구 원삼면에 있는 고초골 공소는 준공 연대를 알려주는 묵서가 남아 있고, 건물 구조와 평면 형식도 옛 모습이 잘 보존돼 있다. 공소는 본당보다 작아 신부가 상주하지 않는 예배당을 말한다.

문화재청은 용인 고초골 공소에 대해 근대기에 천주교 정착과 맞물려 한옥이 변모하는 과정을 엿볼 수 있는 유산이다. 이와 함께 문화재로 등록된 '구 안성군청'은 1928년 안성의 행정 중심시설로 세워졌으며, 지금도 관공서로 쓰이고 있다. 구 안성군청은 평면 구성과 벽돌을 쌓아 지은 건축기법에 당시 관공서로서의 건축적 특징이 잘 반영돼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가칭)일원문화사업단은 1)등록문화재 보존, 관리업무(구조물 10동,조형물 2탑) 2)교당, 기관, 유물 등 전수조사- 유관기관 공동조사(문체부 예산추진) (50년이상 구조물인 건물, 유물 등 대상 1차적으로 조사) 3)단계별 등록문화재 등재 추진(4대성지, 교당, 기관 구조물, 유물 등) 4)성적지스테이(불교템플스테이) 사업추진(문체부 예산확보) 5)사업단 운영을 위한 전문인 발굴, 육성. 사업단 업무는 하이원빌리지, 혹은 소태산 기념관 내에 두며 단장인 교무(1급 교무) 1인과 3·4급 교무 2인과 재가전문인 3인으로 출발, 전수조사후 3년차부터 사업을 정상화 하도록 한다. 문화는 시대의 거울이자 정신의 보고이며 후진들의 밥(생명)이다. 

/원다문화센터 개척

[2018년 12월2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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