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자은 교도

올해는 기해년, 황금 돼지띠 해이다. 더 기쁜 것은 내가 회갑을 맞이한다는 것이다. 지난 세월을 돌아보면 나에겐 감사할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간다. 

어릴 때부터 심장이 약해서 코피 쏟는 일로 병원을 자주 찾았다. 병원에 가면 의사 선생님은 부모님에게 "오늘 밤은 딸 옆을 떠나지 말고 잘 지켜보세요"라고 당부하는 일이 종종 있었다. 

그때마다 마음 졸이며 내 옆을 지켜준 부모님에게 죄송하고 감사했다. 그런 부모님의 끊임없는 기도와 독경으로 나는 성장기를 무사히 잘 넘길 수 있었고, 지금까지 사은의 은혜 속에 건강하게 살아가고 있다.  

부모님의 영향으로 우리 가족은 일원가정을 이뤘다. 특히 우리 부부는 법회 무결석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단원이나 주위 인연들에게 법회 중요성을 알려 참석을 적극 권유한다. 

한 단원은 최근 들어 법회 참석을 깜박하는 경우가 점점 느는 것을 보고, 나는 단장으로서 일요일 아침마다 전화를 한다. "○타원님, 오늘 법회 오셔야죠?"하면 "네, 단장님! 갈게요"라며 반갑게 응해준다. 상대에게 그 마음이 전달되니 더 챙기게 된다.

단원 한 분이라도 법회에 빠지지 않게 따뜻한 마음으로 챙기는 것이 공부이고 교화다. 올해도 단장으로서 무아봉공과 수행정진으로 공부심을 더 키우고, 무엇보다 대종사의 일원대도 정법에 어긋나지 않게 감사 보은행으로 살아가기를 다짐한다. 

새롭게 더 새롭게, 나와 교단과 세상을 위해!

/부천교당

[2019년 1월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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