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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꽃 피다] 우리는 그 존재만으로 별 중의 별
[사람꽃 피다] 우리는 그 존재만으로 별 중의 별
  • 이여원 기자
  • 승인 2019.01.11
  • 호수 192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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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의별 교육문화협동조합 김재익·정소연 부부

발도르프를 지향하는 별의별 유아학교
치악산을 품은 별의별 숲 체험원
지친 마음을 쉬게 해주는 힐링공간
[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우리는 모두 개별적인 존재로 이 세상에 오고, 때로는 약점을 안고 성장하면서 자기 고유의 길을 걸어가는, '모두가 별 같이 빛나는 존재'다. 김재익·정소연 젊은 부부가 꿈을 일구고 있는 별의별 교육문화협동조합, 이곳에서는 모두가 별 같이 빛난다. 김재익(38) 이사장과 정소연(37) 이사가 이들 부부의 공식 명함. 인터뷰를 위해 부부는 강원도 원주 치악산 숲 속에서 익산으로 걸음을 했다. 혼자 먼 길 달려올 기자를 염려해준 부부의 배려, 오래 기억될 만남이 이렇게 시작됐다. 
김재익·정소연 부부와 딸 김라윤. 인터뷰를 위해  강원도 원주 치악산 숲 속에서 익산으로 걸음을 했다.
김재익·정소연 부부와 딸 김라윤. 인터뷰를 위해 강원도 원주 치악산 숲 속에서 익산으로 걸음을 했다.

발도르프를 지향하는 별의별 유아학교 
'별의별 유아학교'의 교육철학은 독일의 발도르프 교육이론에 근거를 두고 있다. "아이교육에 관심이 많은 몇 가족이 모여, 인지학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발도르프 공부 모임을 시작했다"며 부부가 별의별 유아학교의 출발을 소개했다. 

발도르프 현장인 별의별 유아학교는 아이를 단순히 돌보는 기관이 아니다. 아이들 하나하나의 성장을 위한 출발과 발달 조건을 개선해주려고 노력한다. "아이들은 스스로 자라기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 아이는 무엇이든 배울 수 있고, 언제나 배우기를 즐기며, 늘 배울 준비가 되어 있는 존재다. 때문에 어른들은 아이가 지내는 환경을 세심하게 마련해 그들이 건강하게 발달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이런 과정을 잘 이뤄내기 위해 아이들에게는 몸과 마음이 건강한, 본보기가 되는 어른이 필요하다고 부부는 말한다. 그러한 어른들을 통해 안정적이고 따듯한 관계를 맺고, 아이들 스스로 삶의 방향을 정하고 배울 수 있는 곳, 별의별 유아학교가 지향하는 환경이다. 그리고 이들 부부가 지향하는 환경의 중심에 '자연과 생명'이 있다. 별의별 유아학교에서는 자연과 아이들의 상호작용을 통해 생명을 느끼는 자연활동이 필수적이다. 매일의 리듬에 맞춰 일정한 시간이상 바깥놀이를 한다.

"바깥놀이는 매일 치악산 숲 속을 산책하고 놀이를 하면서 신체, 언어, 정서, 사회성 등 총체적인 발달이 이뤄지는 시간이다. 이 시간에 아이들은 새 소리와 바람소리를 들으며 풀과 꽃 그리고 나무들과 친구가 된다. 자연을 있는 그대로 경험하며, 자연이 주는 즐거움을 알게 하기 위함이다." 간혹 아이들의 놀이가 어른들에게 다소 위태롭게 보이더라도 가만히 지켜봐준다면, 위험을 판단할 수 있는 직관력과 신체감각이 아이 안에 자리 잡게 된다는 게 이들 부부의 생각이다.

자연 속에서 날숨과 들숨
매일 식사와 간식은 제철에 나온 유기농 식재료를 사용해 유아학교에서 직접 만든다. 아이들은 텃밭을 가꾸거나 때로 계절에 맞는 요리를 직접 만들고 먹어보면서 계절의 변화와 수확의 기쁨을 느끼게 된다. 제철 음식을 내기 위해 수고하는 자연과 사람에 감사의 마음을 갖게 되고, 식재료도 여러 생명의 선물임을 알게 된다.  

이밖에도 치악산을 품은 별의별 숲 체험원, 교육문화 확산을 위한 공부모임, 지친 마음을 쉬게 해주는 힐링공간, 생활예술을 위한 소모임, 시민을 위한 문화공연기획 등이 별의별 유아학교와 함께 진행된다. 

"별의별 유아학교는 대안교육이 아닌 또 하나의 교육방식이라고 생각한다. 자연을 몸으로 직접 겪고, 아이 개인의 발달에 맞는 적기 교육을 하는 것은 마땅히 아이가 경험해야 하는 것이다."  
자신의 본성을 찾고 발휘할 수 있도록 마음의 생명성을 '모시고, 살려서, 키우고자'하는 별의별 유아학교. 이곳에서 아이들은 자연과 함께 날숨(동적활동)과 들숨(정적활동)을 쉬고 있다.  

아이와 함께 성장하는, 별의별 엄마학교
지난 해 별의별 교육문화협동조합에서 진행했던 '별의별 엄마학교'는 '아이를 어떻게 키울까요'라는 물음에 앞서 '어떤 부모가 될까'를 생각해보며, 나아가 '부모의 시선을 어떻게 높일 수 있을까'라는 현실적인질문을 던진다. 그 첫 강의를 최진석(건명원 원장) 서강대 철학과 명예교수가 맡아 힘을 실어줬다. 

최진석 원장은 '교육의 목적-우리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라는 주제로 교육의 나아가야 할 방향과 목적에 대한 내용을 담았다. 이어 그 다음 강의들인 '창의성은 어디서 오는가?' 그리고 '고유함, 위대함의 원천'에서는 인간으로서의 자발성과 주체성을 인식시켰다. 특히 최 원장은 부모의 역할은 아이의 성장을 끝까지 믿고 기다려 줄 수 있는 사랑의 마음이고, 이 때 비로소 아이의 고유성과 창의성이 발현됨을 강조했다. 

'엄마는 아이의 발달을 어떻게 돕는가'라는 주제도 다뤄졌다. 강의에 나섰던 정소연 이사는 "최근 부모교육은 심리학적인 스킬, 기능적인 엄마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엄마 스스로 인격적인 소양과 자기이해가 부족하다면, 이러한 지식은 오히려 불안을 높이고, 본인을 자책하게 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엄마 스스로가 본인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자신과 아이에 대한 이해가 있는 엄마는 어떤 상황에서도 의연하고 유연하다. 아이는 엄마와의 관계 경험을 통해 세상을 배운다. 엄마의 너그럽고, 여유로운 표정을 보고 배운 아이들은 세상에 대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이러한 자신감이 나아가 자존감 형성에도 영향을 주는 것이다." 

아이 성장의 조력자로서의 엄마가 아닌 아이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엄마로서 고민하는 엄마들이 모이는 학교. 별의별 교육문화협동조합 안에 자리한 엄마를 위한 학교다. 

치악산 숲 속에서 마음을 전하다
"우리 모두는 별 같은 존재다. 여기서 별이란 다름 아닌 마음의 생명성인데, 그 마음의 생명성을 지키면서 펼쳐나가고 싶다. 어떤 이는 사상으로, 어떤 이는 먹거리로, 어떤 이는 교육으로 그 생명성을 다양하게 살려낼 수 있다. 별의별 교육문화협동조합은 이를 화두로 삼아 걸어가는 과정에 있다." 

"내 아이 뿐만 아니라 내 아이와 함께 살아갈 친구들에게도 건강한 영향을 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협동조합을 만들고, 유아학교를 만들게 됐다. 이 작은 움직임이 세상을 바꾸진 못할 지라도, 아이가 나중에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찾았을 때 용기를 낼 수 있게 하는, 가슴  한 켠에 자리한 기억이 되길 바란다." 

치악산 숲 속 별의별 교육문화협동조합에서 젊은 부부가 우리에게 전하는 마음이다.

[2019년 1월1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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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가림 2019-02-02 21:33:48
아이교육에 관심이 많은 몇 가족이 모여, 인지학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발도르프 공부 모임을 시작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