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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원을 찾아서-둥지골훈련원]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둥지골 생활공동체'
[훈련원을 찾아서-둥지골훈련원]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둥지골 생활공동체'
  • 김세진 기자
  • 승인 2019.03.19
  • 호수 19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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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답감정으로 진행되는 감상담 발표는 혼자 발표하거나 정답을 주는것이 아니라 함께 참여해 치유와 희열의 순간들이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문답감정으로 진행되는 감상담 발표는 혼자 발표하거나 정답을 주는것이 아니라 함께 참여해 치유와 희열의 순간들이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원불교신문=김세진 기자] 경기도 용인시 원삼면 죽능리 둥지골에 자리잡은 둥지골청소년훈련원(이하 둥지골)은 원기85년 8월 개원 봉불했지만 훈련원 건립의 역사는 원기8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원기80년 경기인천교구 교화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먼저 훈련원을 건립하기로 결의했다. 수도권 인구가 2천만 명이 넘는 상황에서 수도권 교화를 위해서는 훈련원 건립이 절실했다.

이에 따라 원기81년부터 건축을 추진, 원기83년 공사를 시작했지만 IMF 영향으로 시공사가 부도나는 등 숱한 어려움을 이겨내야 했다. 경인교구 전 교당, 기관 교도님들의 합력과 동참으로 이루어 낸 성과여서 훈련원에 갖는 애정이 각별하다.

청소년교화의 둥지
둥지골은 처음 둥지골청소년수련원으로 설립됐다. 설립목적은 미래를 이끌어 갈 청소년들이 맑고 밝고 훈훈하게 자라나고, 청소년의 도덕적 품성을 함양하며 올바른 인생관을 확립해 국가 발전과 세계 평화에 기여할 수 있는 인재 육성이다. 

둥지골은 수도권에서 대규모의 청소년훈련을 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 구봉산 산속에 자리해 숲 체험, 산행이 바로 가능하다. 계곡 안쪽에 민가가 없어서 오롯이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는 구조다. 야외활동을 위한 자연야영장이 있어 캠프파이어, 스카우트활동, 오리엔티어링 등도 가능하다. 그러나 어린이, 청소년 인구가 줄고 있어 둥지골 운영의 다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청소년훈련원의 장점을 살리면서 가족활동, 휴식과 힐링에 대한 시대적 요구를 담아내려고 노력하고 있다.

둥지골훈련원은 

구봉산 산속에 자리해 
숲 체험, 산행이 가능하고
오롯이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는 구조다

일과 공부가 하나되는 마음공부 생활공동체를 꿈꾼다.
일과 공부가 하나되는 마음공부 생활공동체를 꿈꾼다.

수요자 중심의 훈련 프로그램
둥지골에는 김홍선 원장(교구장 겸직), 김현욱 부원장, 정현솔 교무, 성종인 기간제 교무, 김은원 정토가 근무한다. 김홍선 원장은 "경인에서 견인하자"는 모토로 수도권 2천만명의 마음을 치유해주고 맑혀주는 영성의 둥지가 둥지골이 되야 한다고 천명한다. 둥지골은 상시훈련의 체질화, 일과득력이라는 전산종법사의 법문에 바탕해 운영하고 있다. 원기104년 둥지골은 크게 4가지 훈련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교도 정기훈련 (1박2일). 교화훈련부에서 정한 원기104년 정기훈련 주제는 '작업취사'이다. 주제강의를 하고, 원기102년 교화훈련부에서 개발한 법위측정도구로 자신의 작업취사 실행정도를 점검한다. 구체적으로 체크하고 자신의 공부정도를 확인하는 장점이 있다. 과정활동 또는 자율선택으로 경전봉독, 계문, 감사일기, 유무념 공부 등이 이루어진다.  
특히 계문 공부는 어렵고 무겁지 않고 오히려 쉽고 밝게 말과 행동 마음을 알아차리고 멈추는 반가운 공부로 삼도록 한다. 계문공부에 대한 선입견이 없어져서 반응이 좋다고 한다. 

김현욱 교무는 "해제식 전 감상담 발표가 혼자 발표하거나, 정답을 주는 게 아니라, 다함께 문답감정을 하여 치유와 희열의 순간들이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고 말한다.

▷여름 집중수행 (2박3일). 둥지골 여름 집중수행은 비교도 일반인을 위한 프로그램이다. 원기103년 처음 실행했고, 아침엔 좌선과 요가, 오전은 사리연구 이해와 체험, 오후는 작업취사 이해와 체험, 저녁에는 염불과 회화로써 철저히 원불교 공부법으로 진행된다. 마지막 날은 일상생활로 돌아가서 마음공부하는 무시선 이해와 체험으로 마무리한다.

▷전무출신 자율훈련 (2박3일). 시험 운영 기간이긴 하지만 전무출신 자율훈련이 본격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둥지골은 회화를 중심으로 한 회화중심 집단상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원불교 회화의 개념을 이해하고, 소태산 대종사 당대의 회화를 배운다. 그리고 자신만의 회화 특징을 경험하고 변화시키도록 안내하는 목표를 갖고 있다.

▷명상·상담·힐링을 통한 둥지골 힐링 축제 (3박4일). 올해 새롭게 시도되는 프로그램이다. 8월22일~25일 진행되는 힐링 축제는 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 통합상담센터와 함께 추진하고 있다. 

요가, 명상, 상담을 전공한 사람들과 그 가족, 또는 관심 있는 누구나 참여하는 축제이다. 몸으로 마음으로 함께 소통하는 어울림의 장을 만들려고 하고 있다. 현대는 과학 명상 콘서트도 열리는 영성의 시대이다. 미래의 변화를 먼저 준비하는 희망적 축제가 될 것이다. 개인 일정 따라 하루, 또는 4일 선택적 참여로, 최대 100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미래교화의 대안을 찾는 시도이다.

정현솔 교무는 "교도들은 대체로 어렵고 깊이 있는 프로그램보다 쉽고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요구한다"며 "공급자 중심이 아닌 수요자 중심의 훈련 프로그램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한다. 또한, 이와 반대로 "일반인들 중에는 집중적이고 심화한 프로그램을 요구하는 수요자도 있다"며 "교도, 일반인들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하는 둥지골만의 프로그램도 개발되고 시범 운영되고 있다"고 말한다.

회화중심 집단상담 프로그램 도표.

마음공부 생활공동체 
원불교훈련기관협의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김현욱 교무는 일반인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전국 훈련기관들이 통합 홈페이지(마음 온) 개설을 준비하고, 일반인 대상 프로그램 개발에 전력을 다하고 있음을 강조한다. 

김 부원장은 "상시훈련이 활성화되기 위해 교당스테이로 교당이 훈련하는 곳이 되어야 한다"며 "훈련원은 훈련 체험이 심화되도록 기본 1박2일 정기훈련 기간을 더 늘려가고, 개인별로도 각 훈련원의 동선, 하선 등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말한다.  

교당과 훈련원의 연계가 그 어느때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다. 변화는 교법 그대로 상시훈련과 정기훈련이 서로 아울러서 일상생활로 꾸준히 실천될 때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러한 의지는 훈련원 구성원들에게도 중요한 운영철학으로 자리한다. 

성종인 교무는 "교도님들을 훈련시키는 것이 먼저가 아니다. 우리가 일과에서 수행하고 있어야 한다. 우리가 상시훈련 공동체로 법열을 느끼며 즐거워야 한다"며 "그렇게 살 때, 누구든지 이곳에 와서 그 훈련의 맛을 보고 느끼고 가져가면 된다"고 말한다. 일과 공부가 하나 되는 마음공부 생활공동체로 바로 설 때 입선한 훈련인들에게 그 의미를 전달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며 힘찬 날갯짓을 하는 둥지골의 마음공부 생활공동체. 수행은 혼자 하는 것 보다 함께 하는 것이 더 낫다. 그곳에 함께하고 싶다.

여름 집중수행은 비교도 일반인을 대상으로진행된다.
여름 집중수행은 비교도 일반인을 대상으로진행된다.
문답감정으로 진행되는 감상담은 둥지골훈련원의 대표프로그램이다.
문답감정으로 진행되는 감상담은 둥지골훈련원의 대표프로그램이다.

[2019년 3월2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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