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과 다짐', 대전수요문화제
대전충남교구 여성회 주관

대전충남교구 여성회와 평화나비 대전행동 주관으로 10일 대전 수요문화제를 열고 억울한 희생영가들을 위로하는 특별천도재를 올렸다.

10일 저녁6시30분 대전시청 평화의소녀상 앞에서 대전충남교구 여성회와 평화나비대전행동 주관으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와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위한 천도재 및 37차 대전수요문화제'를 진행했다. 세월호 참사 5주기를 맞아 '기억과 다짐'을 테마로 한 행사 중 하나로, 5년전 영문도 모른채 바다에 수몰된 304명의 아이들과 본인들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일본군에 이끌려 일생을 고통스럽게 살아야만 했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영령들을 위로하고 완전한 해탈 천도를 염원하자는 취지로 열렸다.

이날 문화제는 대전시민과 대전지역내 교도 9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부 행사로 대전충남교구 이광규 사무국장의 사회로 예향의 사물놀이, 신동훈교무(중리사회복지관)의 추모의 노래, 하성연, 장준선, 하윤서, 임흥식의 기타와 노래공연 진행됐다. 이어 참석자들은 '해원·상생·평화의 염원'을 담은 특별천도재를 모시며 마음을 하나로 모았다.

오은도 대전충남교구장은 설법을 통해 "대종사님의 깨달음 빛이 만생령의 억울함과 한을 품어줄 수 있으리라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이 행사에 참석했다"며 "평범한 여성으로 살아가리라 생각했던 많은 여성들이 인권을 유린당한 그 아픔과 세월호 학생들의 황망함을 이 행사로 조금이지만 위로해 드리고 싶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어 "우리는 몽매하고 무지하면 안된다. 세상을 향해서 열려있어야 하고, 깨어있어야 하며, 옳은 것에 대해 죽기로써 실행하는 주인들이 돼야 한다"며 이 행사에 단순히 참석만 하는 것이 아닌 진실이 드러나고 정의를 실행하는 데 앞장서야하는 대사회불공을 강조했다.  

한편 평화나비행동의 공동대표 역할을 하고 있는 유성교당 황상철 교도는 "앞으로 우리의 좋은 교법이 사회에 일이 있을 때 원불교 이름을 내걸고 자신있게 이야기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며 "올해에는 교구장과 교무들이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참석해 분위기가 더 좋아졌다. 함께 합력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마음을 전했다.   

또 대전충남교구 여성회원인 둔산교당 박명인 교도는 "여성으로서 '위안부' 할머니들의 일이 가슴 아프고 세월호 아이들의 일이 힘들었는데, 이 행사를 할 수 있어 여성회원으로서 고맙게 생각한다"며 "일년에 한번만 하는 행사지만, 4월에 세월호 사건 시기와 겹쳐있어 행사의 의미가 남다르다고 생각한다. 사회단체에 참여하면서 생각이 많이 진작됐다. 세상이 바뀌려면 여성이 바뀌고, 엄마가 바뀌어야한다는 감상이 들게 했다. 준비하는 데는 크게 어려움이 없었으나 이 행사가 여성회에서 전적으로 운영을 하고 있기에 많은 관심과 도움이 필요하다"고 소감을 밝히며 주변의 관심을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는 원불교 대전충남교구 재가단체장들과 사단법인 대전충남겨레하나 박규용 상임대표 등의 시민단체 대표들도 한 마음으로 함께했다. 

[2019년 4월1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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