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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인] 일원회상 품 안에서 늘 든든하고 따뜻해
[신앙인] 일원회상 품 안에서 늘 든든하고 따뜻해
  • 류현진 기자
  • 승인 2019.06.18
  • 호수 19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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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구 신림교당 박도심 교도

[원불교신문=류현진 기자] 학창시절 교당에 가면 따뜻하게 반겨주시던 교무님. 함께 부침개도 해 먹고 성가도 배우며 친구들과 어울려 내 집같이 드나들던 교당. 어느덧 부모가 되어 아들을 먼 미국 땅으로 보내야 할 때도, 늘 든든하게 보살펴 주시던 교무님들. 함께 오디 따던 기억이 아련하고 따뜻하다는 신앙인 심타원 박도심(66·心陀圓 朴道心·신림교당)교도를 만났다.

울산이 고향인 박 교도는 원기56년 고등학교 2학년 때 친구를 따라 울산교당에 나가게 됐다. 울산에 원불교가 막 들어와 한창 교화가 일어나던 시기였다. "친정이 불교 집안이었어요. 삼촌이 스님이라 할머니 모시고 절에 다니다 보니, 주로 불공과 기도 위주인 신앙생활에서 뭔가 갈증을 느꼈던 것 같아요. 처음에는 호기심에 교당에 갔는데, 교무님 법문을 들으며 끌림이 있었어요."

그는 당시 울산교당에서 근무하던 황영규 원로교무 지도하에 울산교당 학생회 1기를 졸업하고 청년회 부회장도 역임했다. 매일같이 교당을 드나들던 학창시절의 추억이 즐겁고 소중하다며 행복한 미소를 짓는다. 그때부터 그는 늘 교당과 함께했다. 울산에서 그리고 서울교당 청년이었던 남편과 결혼해 서울에 와서도, 직장 관계로 대전, 금산 등 지역을 이동할 때도 늘 교당을 먼저 찾았다. "항상 어디를 가도 교무님들을 만나면 친정엄마라는 느낌으로 교당을 찾았어요. 여행을 가도 숙소를 정할 때는 교당을 가장 우선순위에 둬요. 단원들과 함께 제주도 여행을 갈 때도 제주 국제 훈련원을 숙소로 정했지요."

그의 열린 마음 덕분이었을까, 그는 교단에 여러 스승님과 인연이 돼 마음으로 모시고 있었다. 대산종사에게 받은 '성(誠)·경(敬)·신(信)' 친필 법문은 가훈으로 삼았다. 또 결혼식 주례를 해준 이운권 종사에게 결혼선물로 받은 '일심으로 삼불(三佛)을 모시며 시시로 성찰하라'는 법문 액자는 일원상 옆에 걸어놓고 그 내용을 마음에 새기고 있다. 그는 가는 곳마다 인연 됐던 많은 교무님과의 일화를 소개하며 받은 은혜가 크다고 했다. "교무님마다 다들 그렇게 잘 챙겨주셨어요. 교무님들께 많이 의지하며 살아왔네요." 

어디를 가도 항상 교당을 먼저 찾아
교단을 한집안 삼고 보은에 힘써

큰아이가 초등학교 1학년 되던 무렵 갑작스레 찾아온 남편의 열반은 그의 삶에 큰 경계로 다가왔다. 하지만 교당에 마음을 연하고 살아온 덕에 외롭지 않았다. 그는 "어려움이 많더라도 그 속에서 한가지 감사한 것을 찾아라. 그러면 무엇인가 열릴 것이다"는 말씀을 받들어 역경 속에서도 감사와 희망을 찾았다. 집안의 경제를 책임지기 위해 시어머니와 아이들을 데리고 금산에 내려갔을 때도 그는 금산교당에서 교도들과 즐겁게 공부하며 교당의 주인 역할을 했다. 1남 2녀의 자녀들은 어릴 때부터 어린이 훈련, 법회 등에 참석시키며 교당 생활을 이어온 덕인지 모두 다 바르고 훌륭하게 성장해 주었다.

"가족교화가 중요해요. 아이들이 대학에 들어갔을 때도, 첫 번째 동아리는 언제나 원불교 동아리로 가라고 이야기했어요. 며느리도 결혼하며 법명을 받았어요." 현재 괌에서 대학교수로 재직 중인 아들이 뉴욕에서 7년간 유학할 때, 신림교당에 있던 정연석·소예리 교무가 마침 뉴저지 교당에서 근무하고 있었다. 아들이 어린이 법회 보던 시절을 함께했던 두 교무님은 아들의 미국 생활에 큰 힘이 됐다. "미국을 방문했을 때 정연석 교무님의 권유로 두 차례 원다르마센터를 방문했어요. 동부지역 교무님들 훈련이 있을 때 도와드리고 함께하며 교무님들과의 인연이 깊어져 기쁘고, 감사했어요." 교무님들과 인연을 거는 것이 참 좋다는 그였다.

일원회상 안에서 50여 년간 신앙생활을 해오며 받은 은혜를 다 갚지 못했다는 그는 교단을 한집안 삼고 여기저기 그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 보은하기에 여념이 없다. 단장으로서 단원들과 신나게 공부해왔던 그는 교당에 원로들을 잘 모셔야겠다는 생각에 원로단의 중앙으로 들어가 어르신들을 부모처럼 알뜰살뜰 챙기고 있다. 또 원문화 해설단원으로 순례객 안내에도 힘쓰고 있다. "해설사 공부를 하다 보니 선진님들에 대해 많이 배워요. 알면 알수록 감탄을 많이 하게 돼요." 선진들을 닮아가고 싶다는 그는 교당 여성회 회장, 교구 여성회 임원 활동, 서울역 노숙자 밥차 봉사, 지역 복지관 봉사활동 등을 하며 재미와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매일 새벽 경종을 치고 조석심고 올리고 선 하는 시간. 염주 1000주를 돌리며 정성스레 염불하고, 아침기도 노래로 하루를 다짐하는 그 시간이 그는 참 좋다. 아침 일찍 향을 사르며, 그 향이 맑은 기운을 만들 듯 하루를 살아야겠다고 다짐하는 향기로운 신앙인 박도심 교도.

"저의 바람은 그저 대종사님 법대로 스승님들의 모습을 닮아가려고 노력하면서, 성불 제중을 향해 뚜벅뚜벅 나아가는 거예요. 나날이 진급하는 삶이 되도록 정진 적공하겠습니다."

[2019년 6월2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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