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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인] 원광대학교병원의 살아있는 역사
[전문인] 원광대학교병원의 살아있는 역사
  • 김세진 기자
  • 승인 2019.07.09
  • 호수 19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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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인 /원광대학교병원 김상덕 교수

[원불교신문=김세진 기자] 제생의세의 정신에 따라 생명 존중의 참된 가치를 실현하고 국민 보건 향상에 이바지하고 있는 원광대학교병원은 원광대학교의 자랑이자 원불교의 자부심이다. 이곳에 살아있는 역사라 불리는 의사가 있다. 이보다 더 잘 표현한 수식어는 없는 듯하다. 바로 상산 김상덕(58·常山 金常德·이리교당)교수가 그 주인공이다.

"처음부터 의사가 되려던 꿈을 가지고 있진 않았어요. 시험도 문과로 보고 역사학자가 되는 것이 꿈이었지요. 그런데 일본 교당을 개척하고 돌아오신 아버지(시산 김정관 원로교무)로부터 의사의 길에 대한 조언과 때마침 원광대학교에 의과대학이 설립돼 갑작스럽게 의과대학에 입학하게 됐어요."

그는 의과대학 1회 입학생이자 의과대학 원불교 학생회 창립자였다. 학생회 회장직을 맡은 그때부터 지금까지 국내는 물론 캄보디아, 네팔, 스와질랜드 등 해외의료봉사에도 정성을 다하고 있다. "안과는 봉사활동에 빠질 수 없어 꼭 함께했어요." 현재 김 교수는 삼동인터내셔날 네팔 은혜나눔 후원회 회장을 맡고 있다.

안과 전문의로서의 길을 걷게 된 계기를 물었다. "백내장 수술을 지켜보면서 환자가 시력을 찾고 새 광명을 얻은 것에 대한 기쁨을 함께했어요. 생명을 살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삶의 질을 높이는 것 또한 의미가 있다는 생각을 하게 돼 안과를 선택했지요."

그의 전문 분야는 성형안과이다. 눈물흘림이나 눈꺼풀 이상, 눈뼈골절과 같은 질환을 수술하는 분야이다. 미용성형도 여기에 포함되기는 하지만 주로 대학병원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은 재활 성형이다. 그는 "재활 성형은 환자가 눈 자체나 이의 수술로 인한 문제점에서 빨리 회복해 사회에 조기 복귀하도록 하는 것이다. 수술 흉터 최소화도 이 안에 해당하기 때문에 넓은 의미에서 보면 미용적인 의미도 포함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김상덕 교수는 세계 3대 인명사전 중 미국인명연구소(ABI), 국제인명센터(IBC) 의학분야에 등재되는 등 왕성한 학술활동을 벌이고 있다. ABI나 IBC는 국제적으로 기여도가 높은 연구 자료를 분석 조사해 뛰어난 전문가를 선정하고 있다. 김 교수는 안과 분야 중 소아안과와 안성형 분야의 전문가로 유수한 국제학회 및 SCI 논문을 포함해 국내외에 50여 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김 교수는 대한안과학회에서는 현재 이사장 선거관리위원장을 맡고 있고 대한성형안과학회에서는 지방에서는 처음으로 2014년에 학회장을 역임했다. 전문인들이 모여 이루어진 학회에서 학회장을 맡는다는 것은 대단한 영광이다. 그동안 학회 활동 및 연구에서 인정받은 결과일 것이다.
 

지금 보살피는 환자가 내 가족이라는 생각으로
어느 하나 소홀함 없어야 하는 것이 의대 교수의 사명

수준 높은 연구 활동과 더불어 봉사하는 삶을 살아온 그는 환자들에게도 뛰어난 의사로서 손꼽힌다. 의료사고도 단 한 번도 일어나지 않고 앞으로도 절대 일어나지 않도록 다짐하는 그는 말한다. "제가 지금 보살피는 환자가 내 가족이라는 생각으로 성심을 다한다는 게 제 진료원칙입니다. 환자를 내 부모, 내 아이라 생각한다면 절대 함부로 진료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기자는 2004년 제1회 희망캠프 진행본부 도우미로 활동 당시 한 학생이 눈을 다쳐 김 교수에게 진찰을 받게 한 기억이 있다. 그때의 김 교수의 친절하고 겸손한 태도가 지금까지도 기억에 남는 것은 그의 진료원칙 때문일 것이다.

"의대 교수는 세 가지 업무에 충실해야 합니다. 동료들에게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인정받아야 하고 교수로서는 학생 지도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또한, 환자들에게는 뛰어난 의사로서 치료를 잘해야 합니다. 어느 하나도 소홀함이 없어야 하는 것이 의대 교수로서의 사명입니다."

의대 교수로서의 사명을 다하는 그는 교도로서도 책임을 다하고 있다. 원기100년에 법호를 받고 이리교당 부회장직을 맡게 됐다. "젊은 교도들이 부족하여 활기가 부족한 것도 사실이지만 저부터 새로운 다짐을 하며 교당 발전과 교화활동에 일조하려 한다"고 다짐하는 김 교수. "원불교 집안에서 태어나고 자라서 원불교 자체가 제 생활에 녹아있다고 생각해요." 그의 부모님, 그의 형제, 그의 자녀 등 온 가족이 일원가족이다.

그는 원불교인은 〈원불교신문〉을 봐야 한다고 말한다. "원불교 교도라면 당연히 원불교 현황에 대해 잘 알아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원불교신문〉 구독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신문을 통해 다른 분들의 신앙생활과 나의 신앙생활을 대조하면 공부에 많은 도움이 되리라 믿어요."

김 교수는 동료 의사뿐만 아니라 함께하는 직원들에게도 인정받고 존경을 받는다. 그는 가정·직장·교당·사회에서 조용하지만 완벽하게 겸손하지만 조화롭게 책임을 다하는 진정한 원불교인이다. 그가 원광대학교병원에 있어 자랑스럽다.

[2019년 7월1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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