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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더 많이 실천하느냐가 평가 기준 될 것"
"누가 더 많이 실천하느냐가 평가 기준 될 것"
  • 정성헌 기자
  • 승인 2019.07.23
  • 호수 19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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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산종사 UR제창 49주년 기념, 한강교당서 2019 종교연합포럼 개최
원불교 종교연합운동 추진위원, 교정원 국제부, 원불교 청년회 주관

[원불교신문=정성헌 기자] 종교연합기념식에 이어 소태산기념관 한강교당에서 종교연합(UR)포럼이 20일 열렸다. '종교연합운동과 교화전략: 원불교 사상과 글로벌 이슈이해'를 주제로 다양한 강연과 토론이 진행된 이날 포럼은 기존의 청년캠프 형식에서 한발 더 나아가 종교연합을 이끌어온 선진, 세계각지에서 종교연합을 일궈나가는 활동가, 미래에 종교연합을 실천해 나갈 젊은이들이 한자리에 만나 역사와 사례를 공유하고, 의지와 생각을 공론하는 장이었다.

금강산과 다원주의
기조강연은 종교연합운동을 한결같이 이끌고 있는 김성곤(법명 관도) 종교연합운동 추진위원장이 '원불교 종교연합운동 50주년의 역사와 과제'를 발표했고, 이어진 강연으로 박도광 원광대학교 종교문제연구소장이 '문명전환시대의 원불교와 종교연합운동'을, 정원규 서울대학교 교수(장충교당)가 '세계시민성, 보편윤리, 그리고 종교연합운동'을 발표했다.

김 위원장은 58년간 국내외 종교적 연합의 이합집산 과정과 향후 전망을 밝히면서 "종교간, 정치간 싸움이 일어나는 이유는 상과 이념에 잡혀있기 때문인데, 이를 깨뜨릴 수 있는 방법이 <금강경>에 담겨 있다"며 "대종사께서 UR본부를 금강산에 건설하자는 말씀 본의를 여기서 찾아야 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박 소장는 글로벌 시대와 새로운 문명시대를 예견하며 "교리에 나타난 회통적 다원주의 사상, 조화와 해원상생 원리는 종교, 문명간의 충돌을 극복해 세계에 만연한 이질적 종교문화의 충동상황이 빚어낼 사회적 혼란 또는 위화감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전지구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교리의 우수성을 밝혔다. 정 교수 또한 "다원주의가 종교연합의 코드다. 원불교는 종교가 없는 사람까지 품고 가야 한다"며 "실천의 차원에서 원불교 다원주의는 '처처불상 사사불공' 사상에 녹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방콕교당 최수진 교무WFB 청년회 부회장
방콕교당 최수진 교무
WFB 청년회 부회장
황상원 교무하와이대학교 동서문화센터
황상원 교무
하와이대학교 동서문화센터
맨해튼교당 박도연 교무유엔종교 NGO위원회 사무장
맨해튼교당 박도연 교무
유엔종교 NGO위원회 사무장

종교연합의 실천가들
종교연합세션에서는 현재 세계곳곳에서 종교연합운동을 실천하는데 힘쓰는 젊은 교역자들 이야기가 펼쳐졌다. 미국 맨해튼 교당 교무이자 총부 유엔사무소 교무로서 국제교화 업무와 유엔NGO활동을 병행하고 있는 박도연 유엔종교NGO위원회 사무장의 활동 사례, 태국 방콕교당 교무로서 교단과 세계불교도들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는 최수진 세계불교도우의회(WFB) 청년회 부회장의 세계불교도우의회 역할, 미국과 한국 전역의 종교단체와 협력해 청소년 교육 및 평화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동서문화센터 황상원 교무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종교연합운동의 역할과 과제'를 발표했다. 

이후 토론에서 최근 민감한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는 '원불교가 주관하는 WFB총회 반대 현상'에 대한 질문에 최수진 교무는 "국내외에서 어떤 조직과 단체가 있는 곳이라면 언제라도 일어날 수 있는 문제"라며 "팔롭 타이어리(Phallop Thaiarry) WFB 사무총장은 '원불교는 앞으로 우리와 더 열심히 합력해 나갈 것'이라며 오히려 용기를 줬다"고 말했다. 

최 교무는 "제주국제훈련원, 지리산국제훈련원 등 원불교는 시작부터 세계화, 국제화에 초점을 맞췄고, 해외에서는 교당 대부분 이름이 원부디즘(Won Buddhism)으로 시작한다"며 "이름은 국제사회에서 아이덴티티를 보여주는 것으로 우리는 국제화이면서 불교가 아닌적이 지금까지 없었다"고 강조했다. 최 교무는 이어 "다만 우리 스스로 '불교다, 아니다'고 갈등한다는 것은 부처님, 대종사님 가르침과 실제 내 자신이 알고 있는 깨달음이 한페이지에 있는지 의심해봐야 한다"며 "WFB총회에 반대하는 현상이 일어난다고 해서 헷갈리거나 갈등을 일으킬 필요 없이 우리는 우리의 길을 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대산종사께서 결국은 누가 더 많이 실천하느냐가 평가의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듯, 앞으로 실제 세계평화와 종교연합을 위해 누가 더 많이 실천하고 은혜를 나툴 것인가에 그 해답이 있다"고 말했다.
 

산본교당 김여원 교도종교연합청년단
산본교당 김여원 교도
종교연합청년단
원남교당 전혜복 교도종교연합청년단 운영위
원남교당 전혜복 교도
종교연합청년단 운영위
신촌교당 허승규 교도원불교청년회 부회장
신촌교당 허승규 교도
원불교청년회 부회장

종교연합운동은 실천에 있어
청년세션에서도 실천성이 강조됐다. 허승규 원불교청년회 부회장(신촌교당)은 "교법은 새시대, 새종교의 교리를 담고 있지만 아는 것에만 그쳐서는 안된다. 종교연합의 정신을 구현하는 구체적인 노력들이 필요하다"고 역설했고, 전혜복 종교연합청년단 운영위원(원남교당)은 "안으로는 모든 종교를 하나로 보는 정신을 확립해나가는 한편, 밖으로는 이웃종교간 소통과 더불어 세상의 현실문제를 해결해 나가는데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여원 종교연합청년단원(산본교당)도 "종교연합운동 목적은 창설이 아니라 인류의 질병과 무지를 걷어내는 평화세계 건설에 있다"며 종교연합운동의 다양한 프로그램 활성화를 촉구했다.

교화전략세션에서는 박명덕 원음방송 법인사무국장, 윤대기 원불교청년회 주임교무, 조경원 교정원 문화사회부 과장이 '종교연합운동과 교화전략: 청년, 미디어, 그리고 세계화'를 주제로 패널토론을 진행했고, 리베라토 바우티스타 유엔NGO협의체 대표가 초청강연으로 '지속가능개발목표와 종교NGO의 역할과 과제'를 발표했다.

닫는 마당에서 김상호 세계불교도우의회 사무부총장은 "일원주의, 삼동윤리 실현이 결국 원불교 정체성"이라 밝혔고, 최희공 새마음새삶회 이사장은 "우리가 최고라는 상이 없는 금강경 정신으로 돌아갈 때 다른 종교를 완전히 하나로 볼 수 있을 것"이라 강조했다.
 

[2019년 7월2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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