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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연합운동, 50년 분수령을 넘는다"
"종교연합운동, 50년 분수령을 넘는다"
  • 안세명 편집국장
  • 승인 2019.08.07
  • 호수 19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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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명 기자

대산종사는 "10년을 계속하면 자기 자신이 알고, 30년을 정성스럽게 적공하면 세상이 알고, 50년 적공하면 시방세계에서 다 알게 된다"고 법문했다. 교단의 역사를 살펴볼 때 50년을 지속해 온 사업이 무엇인지 짚어보면 쉽게 떠오르지 않는다. 이런 가운데 7월19일~20일 개최된 종교연합운동 제창 49주년 기념포럼은 매우 유의미한 행사였다.

원불교는 원기41년(1956) 지도층들의 해외견문을 시작으로 해외교화에 대한 필요성을 절감했다. 이후 원광대학교에 해외포교연구소를 설립하고 영문판 기관지를 출간했으며, 원기52년(1967) 미국 유학을 떠나는 전팔근·정유성 교무를 미주교무로 발령하는 등 미주교화는 어느덧 53년을 맞이하고 있다. 나아가 대산종사는 원기55년(1970) 반백년기념성업을 앞두고 세계종교자평화회의(WCRP)에 '종교연합 창설, 공동시장 개척, 심전계발 훈련'이란 세계평화 3대제언을 제창했다. "우리 모든 종교인들은 합심합력해서 정치 UN에 대등한 종교 UR을 창설시켜서 인류에 대한 영과 육의 빈곤·질병·무지를 퇴치시킬 수 있는 의무와 책임을 갖자"는 종교연합운동은 종교사적으로 가장 혁신적 선언으로 평가될 것이다.

이번 포럼에서 김태성 교무의 '종교연합운동 5단계'는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김 교무는 현재의 종교간 대화와 협력이 무관심의 단계에서 종교간 갈등을 극복하는 단계로, 인류 공동선을 위한 협력단계까지 이르렀다고 판단했다. 종교간 만남은 이제 매우 보편적인 일이 됐다. 특히 4대종교 중 그 교세가 상대적으로 미약한 원불교가 지난 49년간 전력해 온 화합의 노력은 자부심을 가질만하며, 원불교가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공신력의 원천이 됐다. 원불교는 평화운동을 지속해 왔던 것인다.

교단은 이제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한다. 4단계 종교간 영성의 만남을 넘어 5단계인 종교연합기구 창설에 분명한 목표를 가져야 한다. 전산종법사는 "한국이 세계의 정신적 지도국, 도덕의 부모국이 된다"는 대종사의 예견과 국운·교운·세계운의 일치를 강조하며, '세계종교연합본부'를 금강산에 건립할 것을 사회 지도층에게 제언했다. 이는 전 세계 청소년들의 평화운동의 산실이 될 것이다.

다만 우리는 〈대종경〉 전망품 6장의 금강산이 드러남과 동시에 "모든 교회 가운데 모범적 교회가 되게 하라"는 대종사의 당부를 깊이 살펴야 한다. 교단은 한국종교인평화회의, 아시아종교인평화회의, 세계종교인평화회의, 세계불교도우의회의 협력활동에 최선을 다해왔지만, 더욱 실력 갖추기에 힘써야 할 것이다. 

종교연합운동이 50년 분수령을 넘고 있다. 열악한 여건 속에서 묵묵히 실천해온 활동가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2019년 8월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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