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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마음이 살아나니 삶의 애환 다 녹아 나네요"
[기획] "마음이 살아나니 삶의 애환 다 녹아 나네요"
  • 안세명
  • 승인 2019.08.14
  • 호수 19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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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교당 교화단회

교화단 마음공부 책자를 충분히 숙지, 예회설교· 교화단회· 교화단 보고법회로 이어지는 단훈련 정착
교무와 단원들과의 지속적인 소통과 문답·감정·해오로 의심건 제출과 상시 및 정기일기 점검 이뤄져
지역사회 교화 위한 교화단회의 창조적 발상 필요, 가족공동체 넘어 영성공동체로서의 성장 가능성 보여
장흥교당 교도들이 교화단회를 통해 삶의 활력과 공부길을 성취하고 있다. 교화단 마음공부가 이들에겐 소태산 대종사의 교법과 인생의 정로를 알게한다.
장흥교당 교도들이 교화단회를 통해 삶의 활력과 공부길을 성취하고 있다. 교화단 마음공부가 이들에겐 소태산 대종사의 교법과 인생의 정로를 알게한다.

[원불교신문=안세명] 남도의 훈훈한 고장, 산과 들, 바다가 조화를 이뤄 길이길이 흥한다는 '장흥(長興)'을 찾았다. 소백산 서북 지맥을 이어 천관산, 억불산, 가지산, 부곡산, 국사봉의 호위 속에 곳곳에 흐르는 탐진강(耽津江) 지류들이 나루터를 이루고, 해안 평야의 풍요로움을 선물한다. 사람도 그 넉넉함을 닮아간다.

소박하지만 특별한 교화단회
장흥교당은 10년 전부터 교화단회를 정착해 속 깊은 마음공부를 실천하고 있다. 교당 인근엔 전남장흥교육지원청과 장흥위센터, 아파트 단지가 있어 지역교화에 큰 희망을 꿈꾸게 한다. 정현오·정현숙 자매교무가 그 터전을 일구고 있다.

장흥교당 교화단회는 소박하지만 특별하다. 5개 교화단은 도반을 넘어 가족공동체다. 30~40대 교도들은 삶의 애환을 녹이고 서로 서로 멘토가 되는 교화단회를 지역민과 함께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확대하자고 말한다. 주위에서도 공부하고 싶다는 인연들이 하나 둘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박원경 교도는 "2년 전 암 진단으로 크게 상심했을 때, 종교에 의지하고 싶었고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었다. 이때 김자경 교무의 기도와 교화단회가 큰 위로가 됐다"며 "투병일기도 써왔지만 마음작용을 그대로 기재한 일기를 단원들에게 발표하고 문답감정을 하니 마음이 편안해지고 어떻게 취사해야 할지 깨달음이 생겼다. 이런 경험을 지인들에게 얘기하니 관심이 많다"고 교화단회가 지역민들을 위한 '마음공부 소모임'으로 다가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 단회는 삶에 지쳐 있는 사람들에게 위안과 지혜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고현도 교도는 "가족들에게도 못 꺼냈던 마음의 고통을 단원들과 회화하면 다 풀린다. 인과를 모르는 사람과는 통하지 않는데 법을 아는 도반과 대화하니 너무 행복하다. 속풀이를 한다"고 삶의 애환을 녹이는 용광로가 교화단이라 말한다. 

교화단 마음공부를 완벽히 소화하라 
"설교만으로는 교법이 체질화 되지 않아요." 장흥교당 교도들은 한달 전 미리 받은 '교화단 마음공부' 책자를 읽고 또 읽는다. 어려운 정전공부 내용도 계속 연구하고 새길수록 그 뜻이 환해진다. 공부하면서 생활과 대조하며 정기일기를 기재한다. 

마음에 공부 표준이 세워지니 모든 것이 의심이고 일기꺼리다. 교무는 이러한 교도들의 공부심을 일깨워주고 독려하는 조력자다.

이성전 동포단 단장은 "단회를 하면서 두 분 교무가 명쾌하게 답을 내주시니 그 점이 너무 배우고 싶고 닮고 싶다. 교화단 마음공부를 매일 읽는다. 공부를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자세히 안내가 되어 있고, 교무는 법회 설교를 통해 발심을 나게 한다"며 "단회는 단원 상호간에 존경심과 경쟁심을 불러일으킨다. 공부가 깊은 분에게 배우게 되니, 내 공부가 숙성됐다고 생각하는 아상도 저절로 사라진다. 올해 정전공부 주제인 '상시응용주의사항 6조'가 잘 외워지지 않아 집안 곳곳에 붙여 놓고 내 것이 되도록 노력한다"고 교화단 마음공부 그 자체가 공부 지침서라 말한다.

정현오 교무는 "교도들은 체계적인 교리공부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 정전공부를 통해 문답감정, 일기발표를 통해 각자의 공부길을 점검한다"며 "감각감상과 심신작용처리건이 자연스럽게 교리와 연결되고 교화단을 통해 나에게 갈무리된 법을 가까운 인연에게 실질적으로 전해질 수 있는 체험을 하게 된다"고 단회가 훈련과 교화를 아우르는 법임을 설명했다.

정현숙 교무는 "매월 초 단별로 단회 날짜와 시간을 정하고, 교화단 마음공부에 있는 식순대로 진행한다. 단회를 통해 회화하고 법의문답과 건의사항들을 들으며 공부와 교화가 하나 되게 한다"며 "단원들의 애경사에 대한 다양한 소식을 알게 되면 바로 기도에 들어간다. 이것이 천도재와 순교로 이어진다"고 단회가 교화공동체로 이어지고 있음을 말했다.
 

정현오·정현숙 교무는 교화단회를 교화의 동력으로 삼고  정전공부 심화와 문답감정에 정성을 다한다.
정현오·정현숙 교무는 교화단회를 교화의 동력으로 삼고 정전공부 심화와 문답감정에 정성을 다한다.

 

단회의 백미, 교화단 보고법회
장흥교당 교도들은 교화단회 운영을 통해 수시로 교당을 찾게 된다. 교화단 법회만 가지고 단원들의 상세한 공부 상황을 알 수가 없다. 교화단회, 예회 설교, 교화단 보고법회로 이어지는 장흥교당의 일상은 한 달 내내 교화단회를 하고 있는 셈이며, 그 중심에 '교화단 마음공부'가 있다.

교화훈련부에서 제작 보급하는 '교화단 마음공부'는 정전공부, 회화, 정기일기 발표, 상시일기 제출, 법의문답으로 구성돼 있어 그 자체로도 이미 훌륭한 프로그램이다. 현재는 정전공부와 문답·일기감정에는 교무가 함께 참여하고 있으나, 향후 실력 있는 단장이 양성되어 공부와 신앙수행을 점검할 수 있는 정기훈련으로 확장돼야 한다.

장흥교당 교화단회의 특별함은 매달 마지막 주 교화단 보고법회에 있다. 교화단 보고법회는 단별로 회화와 일기, 실행계획과 실천사항 등 다양한 공부내용을 '교화단 보고서'를 작성해 전 교도들에게 공유한다. 

발표자는 돌아가면서 단회의 소득을 발표하고, 보고서를 정리하면서 스스로 공부가 되는 효과를 거둔다. 또한 다른 단의 사례도 알게 되면서 해오되는 것이 더 많아진다. 또한 교무는 교화단 마음공부를 적극 활용해 하나의 설교 주제로 한달간 공부하게 함으로써 공부와 수행이 이어지게 하고 있다.

지역과 함께하는 교화단회 꿈꿔
장흥교당은 교화프로그램의 대중성을 준비하고 있다. 교도들에게만 한정된 설교와 교화단회에서 그쳐서는 안된다는 판단에서다. 장흥은 예전 어린이집 운영으로 잠자는 교도들이 많이 있으며, 원불교에 대한 인지도가 매우 높다. 이제 젊은 교도를 중심으로 마음공부 프로그램으로 지역교화의 새로운 돌파구를 찾을 것이다. 또한 지역사회에 뿌리 내린 자녀교화로 청소년법회를 다시 살리고 정기훈련으로 법의 훈련을 강화시킬 계획이다. 이는 교역자의 열정이 있기에 더 희망이 있다. 장흥교당 교도들은 오늘도 교화단회의 힘을 굳게 믿고 지역교화의 꿈을 키운다. 
 

결과보고서와 계획서 작성으로 단회를 심화시킨다.
결과보고서와 계획서 작성으로 단회를 심화시킨다.

[2019년 8월1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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