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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도보순례를 다녀와서
성지도보순례를 다녀와서
  • 노상희 교도
  • 승인 2019.09.05
  • 호수 19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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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대불이신심 확고히 하는 신앙체험 프로그램
성지도보순례로 성자의 정신 체 받는 시간 되길
노상희 교도
노상희 교도

[원불교신문=노상희 교도] 성지도보순례는 원기90년 변산 제법성지에서 출발해 영산근원성지로 가는 첫걸음으로 시작돼 올해로 15회째를 맞았다. '성자의 혼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초기교단의 대종사의 발심과 구도, 선진들의 대신성과 대단결의 회상 창립을 나툰 성지, 성적지에서의 한 걸음 한 걸음 발걸음에 의미를 두고 있다. 남녀노소 다양한 연령층의 재가출가 교도들로 구성돼, 7월말이나 8월초 휴가철을 이용해 진행돼왔으며, 교화훈련부가 주관하는 훈련 프로그램으로 서문 성 교무가 지도·인솔해 오다가 원기99년부터는 재가들이 주축이 되어 교화훈련부 주최, 성지도보순례단의 주관으로 성지순례의 전통으로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일정은 3박4일 또는 2박3일로 거리는 짧게는 60km 길게는 90km, 원불교 5대 성지나 성적지를 걷고 또 걸으면서 교단초기의 상황이라든지 당시의 선진들도 되어 보고, "그와 관련된 법문 속 주인공이 되어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하는 상황을 만들어 보기도 한다. 

올해는 법인성사 100주년의 해이다. 나는 법인성사 100주년을 어떻게 맞을 것인가? 고민은 길지 않았다. 답은 정해진 것처럼 자연스럽게 나와졌다.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으로 하자." 성지도보순례로 법동지들과 함께 하는 걸음걸음이 대보은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됐다. 

원기104년 15회 성지도보순례는 변산제법성지와 영산 근원성지의 기운을 가득 담아 한 마음 맑히고 밝혀서 대종사와 선진들께 한 걸음 더 가까이 하고자 했다. 변산제법성지는 대종사가 일원의 원만한 진리를 바탕으로 삼학팔조 사은사요의 교강을 밝혀준 성지로 교강 반포 100주년을 앞두고 있으며, 영산 근원성지는 새 세상의 주세불인 대종사가 탄생하고 대각을 이룬 곳이요, 방언공사로 영육쌍전의 터전을 닦고 법인성사로 법계 인증을 얻어 새 회상을 크게 열어준 성지이다. 원기104년 법인성사 100주년의 순례코스로 충분히 뜻깊은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 3월부터 시작된 답사는 공휴일과 주말 등을 이용해 틈틈이 5번의 답사를 했다. 순례성지가 정해지고 나면 이동 동선을 따라 차량과 도보로 쉼터와 식사할 곳 등 안전하고 좀 더 편한 길을 찾고 확인하는 작업을 여러 번 거쳐 순례코스가 정해지는 것이다. 

8월1일부터 4일까지 90여km의 일정으로 변산 원광선원에서 결제식을 하고 제법성지를 출발해 소태산대종사 유숙터인 종곡유숙터, 줄포, 대각전, 고창 심원 연화봉초당터, 법성포, 영산성지순례와 대각전에서 해제식을 했다. 

변산제법성지와 영산성지의 순례길을 따라 대종사와 선진님들, 또 순례길에 함께한 자신들과의 마음과 마음으로 연할 수 있는 지혜를 얻고자 했다고 생각한다. 순간순간 폭염의 경계로부터 자신을 지켜 세울 수 있는 용기와 대단결로 걸음걸음 나아갈 수 있었고. 발이 부르트고 지쳐 주저앉고 싶어질 때도 신, 분, 의, 성으로 이를 악물고 나아갔을 것이다. 도보순례를 통해서 얻어지는 소득은 참여한 동기마다 다를 것이다. 나는 다만 그들과 함께 해주는 동행자일 뿐이라 생각한다. 성지도보순례는 나에게 있어서 일 년 중 가장 우선적인 계획이었고 바람이었다. 그러기에 성지도보순례가 가장 잘하는 일이 되어버렸다. 성지도보순례를 통해서 욕심으로부터 나를 내려놓을 수 있는 용기와, 빠르지도 늦지도 않게 동지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걸음으로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볼 수 있는 안목도 생겼다. 

오직 성자의 정신을 체 받고자 하는 열의와 기운으로 원기104년 폭염이란 재난에도 굴하지 않고 사고와 낙오자 없이 성지도보순례가 원만히 진행되어졌음을 사은님께 다시금 감사드린다. 
성지도보순례는 대종사와 선진들의 자취를 따라 사대불이신심을 확고히 할 수 있는 신앙체험 프로그램으로, 더 많은 교도들이 이에 동참할 수 있기를 기원하며, 많은 참여를 독려해 본다.

/전농교당

[2019년 9월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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