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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꽃 피다] "정치는 함께 잘사는 공동체 만들어 가는 것"
[사람꽃 피다] "정치는 함께 잘사는 공동체 만들어 가는 것"
  • 이여원 기자
  • 승인 2019.10.08
  • 호수 19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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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개호 국회의원

[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원불교에 인연된 것이 자랑스럽다"는 더불어민주당 이개호(법명 원호·장성교당) 국회의원. 이 의원은 "영산성지가 있는 영광을 지역구로 둔 재선 국회의원으로서 계속 일할 수 있도록 힘이 되어준 교도님들께 감사드린다"며 "교단 발전을 위해 해야 할 일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인사를 전했다. 제64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퇴임하고 국회로 돌아온 이 의원을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만나 원불교와의 인연과 앞으로의 의정활동에 대해 들어봤다.

지역구인(담양·함평·영광·장성) 영광은 원불교 근원성지가 있는 곳이다. 여러모로 원불교와의 인연이 남다르다. 원불교와의 첫 인연은 언제였나
- 2004년 전남도청에서 기획관리실장으로 재직하고 있을 때 원광대학교 김범수 교수와 인연이 닿았다. 김 교수의 권유로 2005년 장성교당에 입교하고 좌산상사께 '원호'라는 법명을 받은 게 원불교와의 첫 인연이다. 2015년 당시 경산종법사가 '화산(和山)'이라는 법호를 주셨다. 입교하고 10년 후에 화산이라는 법호를 받고 내심 놀랐다. 나의 좌우명이 화이부동(和而不同)이다. 서로 다르지만 하나로 화합하는 것을 삶의 철학으로 여기고 있는데, 나에게 딱 맞는 법호를 주신 것이다. 법호가 자랑스러웠다. 지금도 법호 자랑을 많이 하고 다닌다. 

김성곤 국회의원이 토대를 마련해준 '국회 원불교마음공부'를 20대 국회부터 이어받아 진행해왔다.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직을 수행하느라 중단됐는데, 11월부터 재개하려고 한다. 의외로 의원들과 보좌관들이 원불교 마음공부에 관심이 높다. 입교까지 이어지는 성과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욕심이 생긴다.(웃음)
 

국제마음훈련원과 영광 대각성지 조성, 원불교소태산기념관 봉불 등 교단 사업에 많은 관심과 도움을 줬다. 당시 어려웠던 점이나 특별히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 국제마음훈련원은 2010년 전라남도 행정부지사로 재직하고 있을 때로 기억된다. 전남도 예산 배정을 위해 노력했다. 도비를 책정하고, 영광군에 군비 요청과 정부예산 책정을 위해 국비를 신청했다. 국·도비 확보 후 2년 이내 예산을 집행해야 하는데, 인허가 절차와 설계 등이 늦어지면서 예산을 반납해야 하는 위기가 있었다. 조달청 긴급입찰이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조달청에 이를 요청했는데 당시 민형종 조달청장이 원불교 교도로 큰 힘이 되어줬다. 위기 막바지에 기적처럼 일이 성사됐다. 

대각성지 조성은 국유지에 따른 행정절차가 복잡했다. 생각해보면 인력으로는 어려운 일인데, 성지 일은 고민하다보면 거짓말처럼 해결되는 인과가 있다. 원불교소태산기념관 또한 국회 예결위 예산안조정소위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관련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다. 예산안조정소위는 각 상임위와 예결위 심사를 거친 새해 예산안에 대해 최종적인 감·증액 권한이 있다. 그러나 특정 종교에 관련된 사업 예산 책정은 거의 불가능하다. 당시 기획재정부 반대가 심했지만 끝까지 '버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기재부에서 워낙 강하게 반대의견을 냈기 때문에, 나 또한 실제로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결과적으로 예상치 못하게 해결되는 것을 보면 원불교가 심상치 않은 종교다.(웃음)  
 

제64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직을 마무리하고 국회로 복귀했는데 소감이 남다를 것 같다. 소감과 함께 장관 재임 중 성과를 소개한다면
- 지난 1년 1개월 동안 장관직을 수행하면서 다양한 농정 현안들을 마주하며 하루도 쉬지 않고 달려온 것 같다. 대과 없이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은 교도님들의 기도와 격려 덕분이다.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역임한 책임은 평생 따라다닐 흔적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우리 농업의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해 나가야겠다는 사명감이 앞선다. 

쌀값 문제는 우리 농정현실을 항상 따라다니던 아픈 손가락과 같았기에, 장관 재임 동안 우리 농업의 토대를 지킨다는 신념으로 쌀값 안정에 노력을 쏟았다. 선제적 시장격리와 '논 타작물 재배지원'사업 등 적극적인 쌀 생산조정과 쌀 시장관리로 2016년 12만9천원이던 수확기 산지 쌀값이 지난해 가을 19만3천원까지 올랐다. 수확기 산지 쌀값이 단군 이래 가장 높은 가격으로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다. 쌀값이 안정화되면서 농가소득 4천만원 달성과 내년 농정예산 15조 시대가 된 것에 보람을 느낀다. 
 

쌀값 안정, 청년농업인 육성, 청춘 창업공간 조성 등 
농업·농촌 발전 위한 사명감으로 장관 임기 마쳐  


원불교 백년을 계기로 전환의 시기라 생각
청소년·캠퍼스 교화 등 
청년과 젊은 층에 교화의 중심축 둬야

'농업인의 눈으로 10년 후를 내다보는 정책을 만들겠다'고 했던 장관 취임사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있었나
- 심각한 고령화와 인구감소, 소득 정체로 활력을 잃고 위기를 맞고 있는 우리 농촌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농업의 사회적 가치를 인정받고, 이 가치를 바탕으로 찾아오는 농촌을 만들어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 공약사항이기도 했던 '청년창업농 영농정착 지원사업'을 도입해 2년에 걸쳐 3,200명을 선발 지원 중이고, 양곡창고 등 농촌지역 유휴시설을 청년들의 창업공간으로 제공하는 '청춘 창업공간'조성사업을 시작했다. 이밖에 동물보건사, 산림레포츠 지도사, 양곡관리사 등 신직종을 창출해 지난해 농림어업 취업자 수가 134만명으로, 전년대비 월 평균 6만2천명이 증가하는 성과도 있었다. '농업인의 눈', '현장의 관점'을 강조했고 과거 농정에 대한 반성과 성찰을 통해 미래를 보고 정책을 수립해야 우리 농업과 농촌에 미래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던 것이다.


개인적으로 희망하는 정치는 무엇이고, 어떤 정치인으로 지역민께 다가가고 싶은지
- 저의 정치 슬로건은 '가슴 따뜻한 정치, 다 함께 잘사는 세상'이다. 정치는 지역민에 의해 선출된 국회의원이 지역민에 대해 책임을 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항상 따뜻한 가슴으로 지역민과 소통하면서 함께 잘사는 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것이 이 시대에 적합한 정치라고 생각한다. 정치를 하는 동안에는 변함없이 가슴 따듯한 정치인이 되겠다. 


내년 총선에 임하는 마음과 더불어 원불교에 조언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 내년 총선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지속적으로 뒷받침해 내고 정권 재창출의 교두보를 확보하는 중차대한 선거라고 생각한다. 서민과 사회·경제적 약자를 위한 민생중심의 경제를 만들고 한반도 평화시대를 열어 가기 위해서는 민주당이 최대한 많은 의석을 가져와야 한다. 개인적인 저의 3선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민주당 후보자들이 압도적으로 당선될 수 있도록 성과를 내는 것이 우선적 과제다. 이 과정에서 필요한 역할이 있다면 헌신하겠다. 원불교가 백년을 계기로 전환의 시기에 와있다고 본다. 세계거점교화 기반 마련 등 해외교화와 함께 안으로 내실을 기해 국내 교화를 성찰하고 역점을 가해야 한다. 교화의 중심축을 청소년과 젊은 층에 두고 청소년교화, 캠퍼스 교화 등 청년교화에 비중이 실리기를 바란다. 국내 교화의 동력을 살리는 일이 교단의 과제라고 생각한다.

〈이개호 국회의원 약력〉
김대중대통령직인수위원회 행정관
광양·목포·여수부시장
전남 관광문화국장·자치행정국장·기획관리실장
행자부 공무원노사협력관·기업협력 지원관
제35대 전라남도 행정부지사
제19·20대 국회의원(현)
문재인정부 국정기획자문위 경제2분과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전남도당 위원장
제64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2019년 10월1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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