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타원 장원경 정사 열반
사량계교 없는 참 수도인

[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참교육의 서원으로 후진양성을 이끌었던 송타원 장원경 정사(松陀圓 張圓磬 正師)가 11일 오전4시 원병원에서 열반했다. 송타원 정사는 원기81년 신촌교당 부교무를 시작으로 원성교당, 영산선학대학교, 담양교당, 학교법인영산성지학원, 송학중학교 교장, 영산성지고등학교 교장으로 봉직했다. 

송타원 정사는 교직생활을 하다가 언니인 장원심 교무의 인품과 심법에 감동받아 출가해 오롯한 신성과 청렴결백한 생활로 교화와 교육분야에 사명을 다했다. 특히 교육기관에 근무하면서 많은 후학들에게 인성교육으로써 바른 성품을 지키도록 가르쳤으며, 마음공부로 원불교 교법의 교육실천이 되도록 힘썼다. 투병생활 속에서도 교단과 학교를 위해 자신을 잊고 쉼없이 노력했으며, 보은봉공의 생활로 주변 인연들에게 귀감을 보였다.

열반소식을 접한 전산종법사는 “교단의 뜻이라면 자신을 돌보거나 시비를 계교하지 않았으며, 말없는 가운데 치밀한 계획과 철저한 준비로 공중사에 임한 공도자였다. 신촌교당에서 청소년 교화를 할 때는 사랑과 정성으로 학생회원을 지도했고, 원성교당 개척시 반찬봉사와 소규모 노인요양시설 운영 등으로 새로운 교화의 장을 열었다”며 “숨은 노력과 적공으로 교육자의 관점에서 교화를 실천하는 등 역량을 크게 펼쳤으니 참으로 거룩한 성직자의 일생이었다”고 송타원 정사를 추모했다.

고사를 전한 오혜림 교무는 “송타원 정사는 평소 ‘아니요’ 보다 ‘예’라는 말을 더 많이 했다. 기도생활과 생사거래에 자유를 얻을 수 있도록 무상의 마음으로 평생을 일관했다”고 회고했다.
송타원 정사는 세수 62세, 법랍 28년 1개월, 공부성적 정식법강항마위, 사업성적 정특등 1호, 원성적 정1등으로 교당연합장이 진행됐다. 종재식은 원기105년 1월28일 오전11시 중앙총부 반백년기념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2019년 12월2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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