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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원상으로 읽는 정전 9. 우주만유의 본원과 일원상
일원상으로 읽는 정전 9. 우주만유의 본원과 일원상
  • 방길튼 교무
  • 승인 2020.01.02
  • 호수 196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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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길튼 교무
방길튼 교무

[원불교신문=방길튼 교무] 일원(一圓)은 ‘우주만유의 본원’으로 일원상의 진리이다. 우주만유는 시공간과 모든 존재라면 우주만유의 본원은 존재를 드러내는 만유의 어머니(『성가』 4장)이다.
소태산 대종사는 “성품이라 하는 것은 허공의 달과 같이 참 달은 허공에 홀로 있건마는 그 그림자 달은 일천강에 비치는 것과 같이, 이 우주와 만물도 또한 그 근본은 본연 청정한 성품 자리”(『대종경』 천도품 5장)라고 밝혀준다.

즉 이 우주와 만물(우주만유)도 그 근본(우주만유의 본원)은 본연 청정한 성품 자리이므로 ‘우주만유의 본원=우주와 만물의 근본=본연 청정한 성품 자리’이다. 본디 그렇게(本然) 청정한 성품 자리에서 우주만물이 소종래(所從來)하는 것이다. 또한 ‘일원상 서원문’에서 일원은 천지·부모·동포·법률의 본원으로 천지도 부모도 동포도 법률도 다 이 자리에서 드러나는 것이다.

이를 종합하면 ‘일원=우주만유의 본원=천지·부모·동포·법률의 본원=본연 청정한 성품 자리’이다. 소태산은 ‘대각일성’으로 “만유가 한 체성이며 만법이 한 근원이로다.”(『대종경』 서품 1장)라고 일갈한다. 만유와 만법의 귀일처(歸一處)를 찾아들면 한 체성·한 근원으로 곧 우주만유의 본원이다. 지금 눈앞의 소나무도 한 체성·한 근원의 발현이듯 이 자리에서 만유와 만법이 드러나는 것이다. 즉 세존이 영산회상에서 꽃을 들어 대중에게 보인 염화시중(拈花示衆)의 자리로(『정전』 의두요목 3조), 꽃도 우주만유의 하나로 꽃이 드러나는 당처를 반조하면 한 체성·한 근원인 청정한 성품 자리에 드는 것이다. 또한 천지도 사시순환과 풍운우로상설로 만변하되 그 바탕은 본연 청정한 성품 자리로, 이 자리가 곧 ‘성주’의 영천영지(永天永地)이며 우주만유의 본원인 것이다.

정기훈련법 중 ‘성리’는 “우주만유의 본래이치와 우리의 자성원리를 해결하여 알자 함”인데, 본래(本來)는 근본에서 온 바(所從來)로 견성을 하면 우주만물의 본래이치를 알게 되는 것이다(『대종경』 성리품 21장). 당장 천지만물로 전개되는 본래를 돌이켜 직시한즉 이 자리가 우주만유의 본원으로 눈앞의 유형·무형의 형상에 물들 것이 없는 본연 청정한 성품자리이다. 이는 천지만물의 미생전(未生前) 자리로써 말하기 전 소식을 묵묵히 반조하면 확인되는(『대종경』 성리품 20장) 즉 분별·집착하는 언어명상만 내려놓으면 확연한 자리이다. 이처럼 본래 분별·집착할 것이 없는 청정한 자리에서 우주만유가 두렷하게 드러나는 것으로, 우주만유의 본래이치와 우리의 자성원리가 하나로 원융하게 관통된 자리다. 

주산 송도성 선진은 “두렷하고 텅 빈 이 일원의 속에는 천지만물 허공법계가 어느 것 하나 포함되지 않음이 없나니 그야말로 속으로 들어와도 안이 없고 겉으로 나가도 밖이 없는 우리의 자성이며 우주의 본체이다.”(『회보』 34호)라고 밝힌다. 안팎의 분별이 끊어진 자리가 본연 청정한 성품이며 우주만유의 본원으로, 한자리(一)이기에 텅 비어 온전한(圓) 일원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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