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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 생명윤리와 낙태를 논하다
원불교 생명윤리와 낙태를 논하다
  • 류현진 기자
  • 승인 2020.01.09
  • 호수 196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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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생명윤리연구회 심포지엄
낙태죄 헌법불합치 결정 의견서
원불교생명윤리연구회가 ‘원불교 생명윤리와 낙태’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어 생명윤리 쟁점들에 대해 논의하는 공론의 장을 마련했다.

[원불교신문=류현진 기자] 원불교생명윤리연구회의 첫 심포지엄이 ‘원불교 생명윤리와 낙태’를 주제로 지난해 12월 24일 원광대학교 숭산기념관 2층 세미나실에서 열렸다. 원병원이 주최하고 원불교생명윤리연구회와 원광대학교 사상연구원이 주관한 이 날 심포지엄은 삶의 마무리, 시작되려는 생명의 중단을 둘러싼 여러 고민을 탐색하기 위해 원불교를 신앙하는 종교인, 의료인, 철학자, 법조인 등이 모여 그 가치와 의미를 논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

위원장인 김인진 원병원 교무가 먼저 원불교 생명윤리 연구모임의 필요성과 원불교생명윤리연구회 활동을 안내하고 ‘원불교 교법으로 본 연명의료’ 발표로 심포지엄의 문을 열었다. 김 교무는 호스피스 병원인 원병원에서의 다양한 사례를 바탕으로 영양제 공급, 진정제 사용, 산소공급, 수분공급 등 연명의료 중단 제외사항과 관련된 환자본인 및 보호자 간의 갈등, 치료 거부와 치료 중단의 딜레마 등 임종 과정에서 오는 생명윤리적 쟁점들을 설명했다. 
 

염관진 원광대학교 원불교학과 교무는 ‘삶과 생명의 철학적 논의’를 주제로 생명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유물론, 유신론, 유심론 등 철학적 접근을 소개하고, 원불교 생명관에 입각해 여성과 영식의 자기결정권 충돌 등 낙태와 관련해 생각해 볼 만한 사안들을 짚었다.

김영전 원광대학교 의예과 교수는 ‘삶과 생명의 의학적 논의’를 주제로 발생학적으로는 인간 생명의 시작을 수정 이후로 보는 것이 보편적이지만, 법이 보호해야 할 인격체로서의 시작을 언제로 보느냐와 관련해 태아를 인간과 동등하게 볼 것인지 등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본격적인 낙태 관련 발표가 이어졌다. 이현도 익산시보건소 보건사업 과장이 ‘낙태의 국내외 실태’, 최덕종 원광대학교 의학과 교수가 ‘낙태를 바라보는 의학적 혼돈’, 최덕문 일원법률사무소 교무가 ‘낙태죄에 대한 처벌의 법적 의미’, 강지은 원광대학교 간호학과 교수가 ‘낙태죄 헌법불합치의 의미’에 대해 발표했다.

마지막으로 원익선 원불교사상연구원 교무가 좌장으로 종합토론을 이끌어 생명에 대한 관점과 낙태를 바라보는 입장 등 열띤 토론의 장이 펼쳐졌다. 특히 이날 종합토론에서 그간의 연구성과 결과물로서 ‘낙태죄 처벌 헌법불합치 결정에 대한 원불교 생명윤리연구회 의견서’를 발표했으며, 참석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시간을 가졌다. 향후 대중의 의견과 연구위원들의 지속적인 논의를 바탕으로 의견서에 대한 보완 검토작업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한편, 원불교생명윤리연구회는 가톨릭 대학교에서 생명윤리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김인진 교무가 그 필요성을 절감하고 지난해 2월 결성해 매월 첫째 주 수요일 저녁 공부 모임을 가져왔다. 연구위원으로는 이날 발표자들을 포함한 각계 전문가 10여 명이 활동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수위단회 산하 정책연구소 주관하에 생명윤리 연구모임이 계속될 예정이다.
 

[2020년 1월1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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