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인천교구 여성회
영가 위한 기도·위령재 올려

경기인천교구 여성회가 7일 경기 광주 ‘나눔의 집’을 찾아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과 새해 인사를 했다.

[원불교신문=최지현 기자] 경기인천교구 여성회(여성회장 최경진)가 원기105년 여성회 첫 사업으로 ‘위안부’ 피해할머니들을 찾았다. 7일 경기 광주에 위치한 ‘나눔의 집’을 방문한 경기인천교구 여성회(이하 여성회)는 7년째 꾸준히 이 사업을 해오고 있다. 이경원 경인교구 여성회 담당교무와 김동원 인천교당 교무, 여성회원 20명, 그리고 새터민 2명이 이번 방문에 뜻을 함께 했다. 

이들은 “일제강점기 속에 전쟁과 ‘위안부’ 피해로 희생된 영령들의 영로에 크신 광명과 공력을 베풀어 주시오며, 경인교구 여성회 천도축원의 정성과 공덕으로 생사거래 바른 생각과 인과보응의 진리를 깨닫도록 인도하여 주시옵소서”라는 기도를 올린 뒤, ‘위안부’ 피해 영가들을 위한 위령재를 지냈다. 현재 6명의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거주하고 있는 ‘나눔의 집’ 이지만 이 날은 감기에 걸린 할머니들을 대신해 94세의 이옥선 할머니가 대표로 여성회원들과 방문객들의 세배를 받았다. 이옥선 할머니는 그 보답으로 훈훈한 새해 덕담을 전했다. 

권희원 경인교구 여성회 홍보팀장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인천교당 김성오 교도가 동백아가씨란 노래로 분위기를 띄워서 할머님들이 무척 즐거워 하셨다. 덕분에 이야기 꽃을 환하게 피우는 행복한 시간이 됐다”며 “여성회원들이 샴푸와 과일, 간식 등을 준비해서 할머님들께 전해드렸는데, 기뻐하셔서 뿌듯했다”고 말했다. 

김경조 부평교당 교도는 “할머니들이 많이 열반하셔서 안타깝고 가슴이 아프다. 이번에 할머니들의 손을 일일이 잡고 건강을 기원해드렸는데, 부디 오래오래 사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2020년 1월1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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