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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권의 책/ 『백년의 변혁』
이 한권의 책/ 『백년의 변혁』
  • 최지현 기자
  • 승인 2020.02.13
  • 호수 197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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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낙청, 임형택 외 지음창비·18,000원
백낙청, 임형택 외 지음
창비·18,000원

[원불교신문=최지현 기자] 창비에서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새로운 책을 출간했다. 백년의 변혁은 한국사회에서 3.1운동이 지니는 의미와 과제를 13명의 필자를 통해 짚어나갔다. 부제는 ‘3.1에서 촛불까지’이며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가 총론을 맡았고, 임형택 성균관대 명예교수, 도진순 창원대 사학과 교수, 브루스 커밍스 시카고대 석좌교수 등이 집필을 하고 백영서 연세대 명예교수가 책을 엮었다. 

백낙청 명예교수는 ‘3·1과 한반도식 나라만들기’에서 3·1 자체보다 3·1이 꿈꾸었던 국가건설의 과제에 초점을 둬 성찰하면서, 한반도 근대의 나라만들기는 단계적으로 진행되어왔고 아직도 미완의 과제로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친일잔재가 아니라 (‘친일파’의 국한을 넘는) ‘일제잔재’가 분단체제에서 어떻게 진화·온존해왔으며 분단체제의 재생산에 어떻게 기여하고 있는지를 정확히 인식하고 대응해야 한다”라고 강조한다.

도진순 교수는 ‘시간(Kair-os)과 기억(Memory)’을 통해 정치적 쟁점인 건국론의 역사적 맥락을 짚으면서 “이승만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듯이 1948년 건국론을 주장한 것이 아니라 1919년 건국론을 주장했으며, 그 장막 뒤에는 한성임시정부의 집정관으로 추대된 자신에 대한 선양이 자리하고 있었다”라고 밝힌다. ‘미완의, 혹은 진행 중인 혁명’에서 정헌목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 교수는 비폭력 원칙과 도심 광장에서 열린 집회의 가시성을 중심으로 촛불집회를 고찰하면서, 촛불집회를 통해 부패한 정권을 몰락시킨 집단적 경험과, 수많은 사람들이 스스로 문제해결에 나서 변화를 끌어냈다는 역사적 사실이 부여하는 자신감에 주목했다. 

[2020년 2월 1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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