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일간 기도 통해 불사 전개
죽림정사 불사 3백일 기도 결제

원기102년 5월 11일에 시작된 소남훈련원의 ‘다시 살림을 위한 천일기도’ 해제식이 지난 4일 훈련원 대각전에서 불사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원불교신문=김세진 기자] 소남훈련원이 연륜 묻은 도량을 다시 살리기 위한 천일 간의 행진에 방점을 찍었다. 훈련원은 지난 원기102년 5월 11일 ‘다시 살림을 위한 천일기도’를 결제해 기도를 통한 불사를 시작했고 지난 4일 해제하며 사업을 마무리 지었다.

훈련원은 천일 동안 30여 채의 숙소동과 조실, 식당 등을 현대식으로 리모델링 한 것을 비롯해 법당과 대강당 등 각종 훈련 시설과 장비들을 새것으로 교체했다. 또한 계곡을 정비해 자연 수영장을 만들고, 야외 명상 터를 조성해 교도훈련·청소년수련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을 위한 휴식과 명상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천일기도 해제식은 훈련원의 거듭남을 축하하는 불목교당 풍물팀의 축하 공연으로 막을 열었다. 특히 훈련원의 법당 입구에는 이혜훈 교도(불목교당)가 9천 불사자의 이름을 직접 쓴 대형 걸개그림과 3천 개의 꽃이 장엄돼 기도 정성의 의미를 되새기게 했다.
 

장덕훈 광주전남교구장은 설법을 통해 “원불교의 불사는 기도로 시작해 실천적 결과물을 만들어간다. 소남훈련원 또한 종교적 불사의 모범을 보였다”라며 “소남훈련원에 그치지 않고 모든 이들이 기도를 통한 실질적 불사를 곳곳에서 나투어가자”라고 법문하며 임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불사에 공로가 큰 윤창호 교도(중흥교당)가 감사패, 이성민(종로교당), 유덕정(광주교당), 김경삼(해운대교당), 위대보행(제주교당) 교도가 표창을 받았다.

기도 역사에 동참한 불사자는 총 9,148명이다. 매일 새벽 불사자들의 이름을 부르며 기도를 하며 하루를 시작해 3년간의 여정을 통해 훈련원 불사를 이루어 냈다.

불사를 주도한 우세관 교무는 “모든 불사를 기도 기간 내에 마무리 지어야 하는데 정성이 부족하여 죽림정사 신축을 마무리 짓지 못했다”라며 “이어지는 기도를 통해 완도군 야영장을 매입해 이곳에 죽림정사 신축을 완료하겠다”라고 밝혔다. 훈련원은 천일기도 해제 다음 날인 5일 ‘죽림정사 재건을 위한 3백일 기도’를 결제했다.

소남훈련원은 원기 52년(1967) 소산 김정광 교도(소남 김영현)가 희사한 부지를 기반으로 원기 66년(1981)부터 대산종사가 10여 년을 주석하며 직접 개척해 일반교도훈련을 진행해 왔으며 원기75년(1989)부터 각급 초·중·고를 대상으로 30년이 넘게 청소년 인성 수련 활동을 진행해 오는 등 대한민국 1호 청소년수련원으로 역사에 기록되고 있다.

 

[2020년 2월 21일자]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