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부·교화·교육·자선·홍보·보건지원, 6개 실무팀 구성
전화순교 및 WBS원음방송, 유튜브 통한 온라인·방송 교화 권장

교정원이 코로나19 감염증 확산에 따라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대중 법회를 전면 중단하고, WBS원음방송·유튜브 등을 통한 가정법회를 하라고 권장했다.

[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교단 내 전 교당과 기관은 2월 27일부터 3월 8일까지 대중이 모이는 법회를 중단하고, 훈련이나 행사는 연기하거나 취소합니다.” 원불교‘코로나19’대책위원회 위원장인 오도철 교정원장이 담화문을 통해 대중이 모이는 법회와 의식 중단 소식을 전했다. 

신종 코로나19바이러스감염증이 심각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교정원에서는 2월 27일 원불교‘코로나19’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를 구성해 정부지침에 협력하고 재가출가 교도의 안전을 위한 대응에 나섰다.

오 교정원장은 “법회를 중단하는 것은 교단 창립 이래 처음 있는 일이지만, 교도들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것이 최우선임을 고려한 판단이니 부디 마음을 모아주기 바란다”라며 “이러한 때에 경전봉독, 기도, 법문 사경 등 원불교의 수행법을 통해 교단의 구성원들이 신앙심과 공부심을 더욱 증진하길 바란다”라고 재가출가 교도들의 이해와 협조를 부탁했다.

대책위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대응지침도 발표했다. 대책위 부위원장인 김제원 교화부원장은 “각 교당에서의 법회 운영은 1주 1회 이상 담당교무가 교도들에게 전화순교하며 WBS원음방송(라디오,TV)과 원불교 유튜브 법문시청 등으로 임시법회운영을 하려 한다. 가정기도 진행과 카카오톡, 문자 활용을 통해 가정법회의 정보 공유 등으로 임시적 법회운영을 해갈 수 있도록 권한다”라며 “이후 상황을 살펴 현재 중단조치가 해제되면 단회나 법회 때 문답 또는 회화를 진행하도록 한다”라고 설명했다. 

교당에서는 체온계와 손세정제, 마스크를 비치해 사전점검과 예방이 되도록 당부했으며, 각 교당과 기관의 방역강화를 강조했다. 또한 해외(중국, 대만, 홍콩, 마카오, 싱가포르, 이탈리아 등)에서 입국한 재가출가 교도들에게는 자가 격리를 부탁했다.

현재 대책위는 실무위원회를 구성하고, 6개의 실무팀으로 대응단계를 진행 중에 있다. 실무위원회는 대책위의 지시사항 전달과 정부기관 및 주요 유관기관과의 연락체제를 유지하며, 교단 전체 현황 관리에 들어갔다. 실무팀은 총부, 교화, 교육, 자선, 홍보, 보건지원으로 구성, 팀별 업무를 구분해 운영 중이다.

앞서 교단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소식이후 일요예회를 비롯한 단체모임의 연기나 취소를 권장했으며, 중국교구에 마스크를 전달하는 등 신속한 대응책을 펴왔다. 법회휴회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교당과 훈련원에는 중앙총부가 성금지원을 통해 합력할 예정이다. 또한 2월 27일에는 대구경북교구에 성금 지원을 펼쳤으며, 방송과 언론기관 등을 통해 코로나 성금모금을 확산해 가고 있다. 

한편, 원불교 ‘코로나19’ 대책위원회는 의료구호물품 및 지원금으로 사용될 성금모금운동 계좌를 개설했다. 계좌는 아래와 같다.
새마을금고 : 9005-0000-2893-4
우체국 : 400846-01-004706 
예금주 : (재)원불교

 

원불교 교정원장 담화문

원불교 재가출가 교도님들의 앞날에 법신불 사은님의 은혜가 늘 함께하기를 기원합니다.

우리 교단은 ‘코로나19’ 발생 직후인 1월 29일부터 정부 지침에 따라 적극적으로 예방과 대응 활동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최근 확진자 급증으로 인해 국가재난 위기 경보가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됨에 따라 교단은 『원불교 ‘코로나19’ 대책위원회』를 조직하여 현 상황에 엄중히 대처하고자 합니다. 교단 내 전 교당과 기관은 2월 27일부터 3월 8일까지 대중이 모이는 법회를 중단하고, 훈련이나 행사는 연기하거나 취소합니다.

교도의 사종의무인 법회를 중단하는 것은 교단 창립 이래 처음 있는 일이지만, 교도님들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것이 최우선임을 고려한 판단이니 부디 마음을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교무님들은 1주일 1회 이상 전화순교를 통해 교도님들의 안부와 근황을 살펴 주십시오. 교도님들은 법회를 대신하여 WBS원음방송(라디오·TV)과 유튜브를 통해 제공하는 설교와 강연을 시청하시고, 주위 인연들에게도 온라인·방송 교화를 권장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코로나19’로 인해 고통받는 환자들과 열반하신 분들을 위한 축원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진리를 신앙하는 종교인들이 앞장서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손을 내밀고, 그들의 아픔에 귀를 기울일 때 세상은 은혜로워질 것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불안과 두려움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다시 한번 감염 예방 위생관리에 최선을 다해 주시길 당부드리고, 온 인류에 대한 깊은 성찰과 경외심으로 재난극복에 정성을 모아 주시길 염원합니다.
 

원기105년(2020) 2월 27일
원불교 교정원장 오도철

[2020년 3월 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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