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명 예비교무, 교무 정복 착용
5명 미주선학대학원 진학예정
선훈련 통해 학기 시작 준비

[원불교신문=류현진 기자] 원기105년 관례봉고식이 19일 오후 원불교대학원대학교 대각전에서 코로나19에 대비해 외부 초청 손님을 맞지 않은 가운데 교직원과 재학생들의 축하 속에서 조촐하게 진행됐다. 총 31명의 예비교무가 정복을 착용해 교무로서의 외관을 갖추고 전무출신으로서의 서원을 더욱 공고히 하는 관례봉고를 올렸다. 관례인 중 26명(남 18명, 여 8명)은 원불교대학원대학교에 진학했고 5명(남 1명, 여 4명)은 미주선학대학원대학교에 진학할 예정이다.

설법 시간 박혜훈 교육부장은 “보통 사람들은 내가 머무는 공간만을 나의 집으로 알고 살지만 성인은 내가 머무는 집뿐 아니라 나를 품고 있는 국가와 세계도 나의 집임을 자각한다”라며 “국가, 세계를 위해 헌신한 공도자들과 함께 봉공하는 마음으로 국가와 세계를 대하는 것이 성직의 길”이며 그러한 길을 가줄 것을 당부했다. 

선배들의 정성이 담긴 축하 노래가 관례식의 분위기를 더욱 훈훈하게 만든 가운데 김경일 원불교대학원대학교 총장은 축사를 통해 “소태산 대종사님이 후천개벽 시대를 열어가는 주세불이시라는 신념을 확실히 해야 여러분이 나아가야 할 공부, 사업의 길에 빈틈이 없다”라며 “이 정법을 만나 공부한다는 사실이 내 인생에 가장 좋은 선택이고 행복으로 가는 길이라는 것을 자각해 달라”라고 부탁했다. 

관례인을 대표해 인사를 전한 장준현 예비교무는 “항상 우리가 받은 은혜를 잊지 않고 보은하고 살겠다”라며 “아직 부족하지만 교법정신대로 살아가는 교무가 되겠다. 저희가 선택한 전무출신의 길에 일호의 사심 없이 자부심으로 살아가겠다”라고 다짐했다.

한편 16일~20일 원불교대학원대학교 1,2학년 예비교무들은 선훈련을 통해 한 학기의 시작을 준비했다. 당초 2월 21일~28일로 예정됐던 선훈련이 코로나19로 인한 개학 연기로 일정이 미뤄졌고 기간과 프로그램을 축소해 진행했다. 

오전에는 모두가 함께하는 선정진이, 오후에는 자세반·단전주반·적적성성반·적공반 등 개인 맞춤별 분반활동이 운영됐다. 선정진 이외에도 좌선·수행일기·성리공부에 대한 단별회화와 일문일답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예비교무들이 각자의 수행을 점검하고 의문점을 해소할 수 있도록 했다. 저녁에는 기도를 통해 서원을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선훈련을 마친 예비교무들은 교무로서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본격적인 학사일정에 돌입했다.

[2020년 3월 2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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