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종교계 지도자 간담회
정부·종교간 소통 매뉴얼 요청

정세균 국무총리가 3일 서울공관에서 오도철 교정원장을 비롯한 종교계 지도자들과 만났다.

[원불교신문=최지현 기자] 오도철 교정원장이 정세균 국무총리와 종교계 주요종단 지도자들이 함께한 오찬 간담회에 참석했다. 3일 서울 공관에서 열린 간담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종교계의 결단과 헌신에 대해 정부 차원의 고마움을 표하고, 방역의 한 축으로 지속적인 협력과 동참을 요청하기 위해 마련됐다. 

교단은 원불교 ‘코로나19’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대중법회 중단 및 교구 주요 행사 연기 및 중단으로 정부 지침에 적극 합력해왔다. 원불교 최대 기념일인 28일 대각개교절 기념식 역시 축소 또는 온라인으로 대체하는 방안이 논의 중이며, 석존성탄절은 불교와 마찬가지로 5월로 잠정 연기했다. 

이 자리에서 정세균 국무총리는 종교계의 결단과 헌신이 국민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고 있다는 이야기를 전하며 “정부도 종교계의 협력에 발맞춰 종교문화 활동지원 예산 조기집행, 온라인 법회・예배 등 비대면 종교활동에 대한 지원책 마련, 종교시설의 방역물품 확보 등에도 적극 협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종교지도자들은 “총리가 직접 재난현장에 상주하며 솔선수범하고, 감염병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한 것이 큰 힘이 됐다”라며 코로나19를 비롯한 재난대응에 종교계가 지원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중앙정부 및 지자체와 종교계 간 소통 매뉴얼’을 구축하자는 제안을 했다. 

정 총리는 “종교계가 함께 해 주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된다. 함께 걱정하고 지혜를 준 점에 대해서도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2020년 4월 10일자]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