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현 기자

“우리는 오늘 원불교신보를 창간한다. (…중략) ‘하나의 세계’ 향한 ‘하나의 신문’ 될 커다란 포부를 안고 경건히 오늘 발족을 한다. 원불교신문은 월말통신이후 40년간의 이 모든 원불교 언론 통신들의 정신과 소임을 두루 연원(淵源) 계승하며 새로운 원불교 언론의 틀을 확립하는데 계속 힘쓸 것이다.” (창간호 사설)

원불교신문이 창간 50주년을 맞았다. 교단의 거울이자 역사인 원불교신문은 50년동안 시대에 맞춰 다양한 변화를 시도해왔다. 격주 발간(창간 당시)에서 주간으로 바뀌어(559호) 진일보한 모습을 보였으며, 판형 또한 타블로이드에서 대판으로, 또 베를리너판으로 변화하며 발전해왔다. 

원불교신문 1~1978호에는 교단의 주요행사, 교리 해설, 교도들의 감동적인 신앙·수행담 등의 기록이 오롯이 담겨있다. 50년동안 교단을 알리는 보도매체로서, 재가출가 교도들을 위한 교화 매체로서의 기능에 충실해왔지만 스마트폰과 인터넷의 발달로 찾아온 ‘종이신문의 위기’는 원불교신문도 피해갈 수 없다.  

기자는 매일 새벽에 문 앞에 배달되던 잉크 냄새나는 종이신문을 읽고 자라왔다. 좋은 기사나 칼럼은 오려서 스크랩 하고, 나만의 스크랩 북을 만들어 보관했다. 날카로운 기사에는 무릎을 탁 치기도 하고, 가슴 절절한 사연에는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러나 현재 종이신문은 나날이 줄어가는 발행 부수로 인해 메이저 신문사를 제외하고는 회사를 운영해 나가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원불교신문 또한 해를 거듭할수록 구독자 수가 줄어가고 있지만, 어려운 현 상황에 안주하지 않고 계속된 발전을 꾀하고 있기에 소개해보고자 한다. 

먼저 한달에 한번 발행되고 있는 ‘마음공부’ 별지에 ‘은혜로마트’ 코너를 생성했다. 이 공간은 소상공업에 종사하는 교도들을 위한 것으로 신문사를 통해 무료광고를 게재할 수 있다. ‘은혜로마트’는 4월~5월경 인터넷 홈페이지 오픈을 앞두고 있다. 또한 본지와 웹을 연동하는 원불교신문 홈페이지·모바일앱 개편 및 유튜브채널 ‘원불교신문TV’를 개설해 교단 최신 뉴스, 교리공부, 마음공부, 다양한 취재현장 에피소드를 담아내려한다. 일주일 간의 뉴스를 1편의 동영상으로 만날 수 있는 ‘위클리뉴스’가 매주 업데이트 되고 있다. 어려운 상황에 안주하지 않고, 온라인·종이신문 쌍방향의 발전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원불교신문. 이제 남은 것은 교도들이 관심과 참여뿐이다. 

원불교신문이 교단의 정론지로서 굳건히 나아갈 수 있도록, 재가출가 교도들의 합력이 절실한 때다. 원불교인은 원불교신문을 본다. 하나의 세계, 하나의 신문 『원불교신문』을 구독하자. 

[2020년 4월 1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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