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 1, 2, 3대 비전을 돌아보다
원불교는 교단의 경륜을 12년씩 1회로 3회를 정하고 1대를 36년으로 하고 있다. 연재 첫 번째로 교단 대별 사업에 대해 회고해 본다. 1) 교단 1, 2, 3대 비전을 돌아보다 2) 대별 사업, 시대정신을 반영하다 3) 교단 3대 사업설계 체계화 등을 중심으로 정리했다. 

교단 설계에 있어 대별로 추구하는 미션 및 비전 그리고 목표 등은 각 대별로 당시 상황 및 미래의 방향성 등을 고려해 생태적인 변화가 이뤄져야 한다. 교단 3대까지의 설정된 비전은 1대 “교단 창립 및 정신적 토대 마련 및 기반 조성”, 2대 “교단의 내실화를 통한 제도 및 기반 토대 강화”, 3대 “내적 성숙에 기반한 사회화·세계화”로 정리될 수 있다. 이는 교단 초기의 창립 및 정신적 토대 구축(1대) → 내실화 및 기반강화(2대) → 사회화 및 세계화(3대)로 정리돼 대별 핵심 내용 들이 변화했음을 알 수 있다.

대별 사업, 시대 정신을 반영하다
교단 대별 설계에 있어서 중요한 부분 중의 하나는 시대 환경 및 향후 사회변화 등을 예측하고 이를 고려하는 것이다. 이에 교단 설계가 실질적으로 그 시대의 정신을 반영하고 있는가에 대한 부분을 살펴본다.

교단 제1대(원기1~36년)설계의 경우 비전을 “교단 창립 및 정신적 토대 마련 및 기반 조성”으로 설정하고 교단의 경륜을 계획 설정하는데 있어서는 제1대 1회는 교단창립의 정신적·경제적 기초와 창립인연 확립(물질적 기초 확립), 2회는 교법제정과 교재편성 확립(제반 교화 완성), 3회는 인재양성 및 훈련과 포교(교화) 주력(지도인 훈련 양성) 기간 등으로 이루어 진 것으로 나타났다.

1대의 경우 교단의 창립정신 함양과 이소성대 정신에 바탕 한 교화 및 인재양성 주력과 교화를 위한 교제 정비 등 기반 마련 등을 중심으로 교단의 기반 구축 및 국민의 정신개벽이라는 시대정신을 반영하고 있다.

교단 2대(원기37~72년) 설계의 경우 “교단의 내실화를 통한 제도 및 기반 토대 강화”를 비전으로 제2대 1회에 “교재정비, 기간 확립, 정교동심, 탈본명근”을 핵심으로 1단 내수정력(內修定力), 내연진리(內硏眞理), 내정계율(內正戒律), 2단 교재정비(敎材整備), 교무양성(敎務養成), 산업안정(産業安定), 3단 교단화합(敎團和合), 소우선화(所遇善化), 회원증가(會員增加) 등을 중요 실행내용으로 하고 있다. 2대 설계에 대한 내용을 대산종사의 경륜에 근거해서 살펴보면 핵심 분야를 제도행정분야, 교화훈련분야, 경제 분야, 공익봉공분야로 나눠 경륜을 실현한 것으로 되어 있다.

교단 2대의 경우 교화를 위한 각 분야의 사업 내용을 보다 심화해가면서, 교화를 위한 제도 및 시스템을 정비하고 전교도(일반에서 청소년 등) 대상 교화역량 증진을 위한 훈련원 구축 운영과 더불어 경제적 자립을 위한 토대 마련 및 교화·교육·자선의 3대 축에 대한 기반을 강화해 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회나 국가적으로 사회와 함께하는 문화 확산, 어린이집 운영, 공익부분으로 봉공회 등의 창립 운영 등을 통해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 문화 창출과 맥을 함께하는 다양한 사업들이 전개됐다.

교단 3대(원기73~108년) 설계 부분의 경우 비전을 “내적 성숙에 기반한 사회화·세계화”로 설정하고 각 회별로 설계 목표와 설계 분과 등을 설정해 체계적인 설계를 했다. 교단 3대 3회 2기를 지난 시점에서의 교단의 현황(원기103년 기준)은 교당수가 603개(국내 535개, 국외 68개), 기관 296개(교육 136개, 복지 76개, 법인기관 48개, 산업기관 36개), 전무출신 1,986명(남성 919명, 여성 1,064명) 등으로 나타났다.

교단 3대 3회까지의 설계를 보면 교화를 위한 각 분야의 사업 내용을 보다 심화해가면서, 교화를 위한 제도 및 시스템을 정비했다. 전 교도를 대상으로 교화역량을 증진 시키며, 경제적 자립을 위한 토대 마련 및 교화·교육·자선의 3대 축을 강화하며 교당을 넘어 사회와 함께 세계화의 기반을 구축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설계 시 정보화, 통일, 한국사회 지도역량 강화 및 사회 운동 등과 같은 분야를 고려함으로써 지역사회 및 국가 인류 행복을 추구하는 교단으로서의 역량 및 위상을 강화해 가고자 하는 의지를 읽을 수 있다.

교단 대별 사업실행 내용의 키워드 분석한 결과[표1] 원기 원년~103년까지 교단의 연표내용 중 가장 건수가 많은 키워드는 교당(3952건), 결성(1661건), 봉불(1421건), 간행 (1061건) 순이며 기타 신축, 설립, 열반, 신설, 원불교 순이다.

교단 3대, 사업설계 체계화 
교단의 대별 사업계획을 조직을 구성해 체계적으로 수립한 것은 3대에 들어서부터였다. 3대 1회 설계의 경우는 ‘교단 3대 설계 특별 위원회 규정’을 제정 한 후 과업으로 ‘교단 체계 정비 및 제도 개선책 마련, 교화 종합계획 마련, 전무출신 제도의 정비 및 개선책 마련, 인재육성 관리 대책 마련(선발, 교육, 훈련, 후생), 재정·산업의 육성책 및 경영의 합리화 대책 마련, 봉공·공익사업의 활성화 방안 마련’ 등을 주요 내용으로 90여 명의 위원을 구성 운영해 체제 제도분과, 교화계획분과, 전무출신 제도분과, 인재육성 관리분과, 재정산업분과, 봉공공익분과 등 6개 분과에 총 60여 과제를 담고 희망찬 교단의 미래를 설계했다.

3대 2회에서는 전무출신 자질과 능력 향상, 전무출신 복지향상, 합리 효율적 교단 운영, 교단산업의 효율적 경영관리, 원불교 문화 창달, 정보화 시대에 따른 교단체계, 교화 집중화, 통일교화 체계, 세계교화 기반 육성, 사회화 운동 등 10대 목표 아래 95여 개의 과제를 설정하고 미래 교단 혁신과 발전을 위한 계획을 수립했다. 

제3대 3회에서는 원불교100년기념성업, 한국사회 지도역량 확립과 세계 교화 거점 개척, 교법에 바탕 한 인성교육 선도 확산, 봉공활동 세계화와 일원문화 확산, 재가·출가가 함께하는 회상 공동체 실현이라는 5대 목표 아래 20여 개 핵심과제와 5개 기반과제를 창출하고 원불교 2세기를 열어갈 내실화 및 사회와 함께하는 교단의 핵심 방향을 설정했다. 

특히 3대 2회부터는 설계 성과에 대한 평가제도가 도입되어 “투입-과정-산출-성과-평가”라는 선순환체계를 확립해 가도록 하면서 사업 설계가 체계화 되었다.

[2020년 4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