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 년, 같은 자리.
묵묵히 뿌리내린
나무에 기대어봅니다.
흔들림 없이 굳건히 서있는
그들의 ‘한 평생 적공’.
그 어떤 시련에도
본성을 지켜내는
‘지성至誠’을 배웁니다.
수많은 날과 달.
진리의 신근信根에 뿌리내리는
당신은 나무입니다.
대산종사 말씀하십니다.
“사람이 큰일을 하려면
숨은 적공이 있어야 하나니,
몇 생만 숨어서 적공하면
천지를 흔들 수 있는 조화가 나오는데,
한 평생도 적공하지 않고
걱정만 하고 있으니 안타까울 뿐이니라.
참나무도 그 뿌리가
땅속에서 백 년은 공을 쌓아야
뭇 조화를 부릴 수 있듯이,
수도인도 한 평생은
숨어서 공을 쌓아야
조화를 얻나니라.”
감사합니다. 행복합니다.
[2020년 4월 24일자]
안세명 교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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