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당 6부제 법회 진행
독경과 성가, 음원으로 대체
대중공양 대신 도시락 보급
중앙총부 대각개교절 축소 진행

수원교당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며 대각개교절 경축식을 진행했다.

[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코로나19로 중단됐던 대중법회가 교구자체운영으로 시행되면서 대각개교절 경축식이 각 교당에서 진행됐다. 4월 26일 경기인천교구 수원교당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의 정부방침에 따라 앞뒤와 좌우 간격 2m를 유지한 채 각각 지정된 자리에 착석해 경축식을 진행했다. 이날 수원교당은 신축불사 2000일 기도식을 시작으로 김홍선 교구장의 봉축사, 대각경축가, 종법사 법문 등으로 경축식을 진행했다. 

김 교구장은 “정산종사는 평생에 기쁜 일 두 가지를 말씀할 때 이 나라에 태어남과 대종사를 만남이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로 인해 한동안 우리가 교당을 찾아오지 못했다. 얼마나 귀한 인연인지, 얼마나 소중한 법인지 다시 느끼게 됐다”라며 “한국의 위상이 세계에 떠오르고 있고, 우리 교단이 세상에 크게 드러날 시기가 멀지 않았다. 모든 사람들의 영성을 회복시켜 정신을 개벽시키는 낙원세상을 이끄는 주인공이 되자”라고 설법했다.

수원교당은 참여인원들의 숫자를 고려해 경축식을 4월 26일 새벽 6시, 오전10시, 오후2시, 오후7시30분, 4월 28일 오전10시, 오후7시30분으로 총 6회로 분반 진행했다. 경축식 참여자들은 방명록을 기재, 발열체크와 손 소독 후 입장했으며, 마스크를 착용한 채 독경과 성가는 음원으로 대신했다. 교전과 성가집, 독경집 등 물품을 공동으로 사용하지 않았으며, 대중공양도 준비된 도시락으로 대신했다. 또한 최근 3주 사이 해외여행을 다녀온 교도나 발열, 호흡기 유증상자는 교당 법회에 참석하지 않기로 공지해 가정에서 원음방송과 온라인 법회를 권장하고 나섰다.
 

김도형 경기도 문화종무과 1팀장은 “원불교 대각개교절을 맞아 체온계와 손세정제를 보급하며 행사 조력에 나왔다. 원불교는 법회나 모임 등을 정부방침에 따라 진행해주며 모범적 활동을 보여줬다. 몇몇 종교단체들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모습에 종교의 신뢰가 떨어질 수 있었지만, 원불교가 잘 대처해 주는 모습에 감사하다”라며 “수원교당은 지역사회에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는 교당이다. 이번 4월 초에 진행하려했던 김장나누기 행사가 어려워져 나눔의 손길이 필요한 이웃들이 많이 기다리고 있다. 지금의 상황이 안정돼 수원교당이 지역사회에 힘을 줄 수 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수원교당은 이번달에 도 관계자들과 함께 김장나눔행사를 준비할 예정이다.

각 교구가 대중법회 운영을 자체적으로 시행함에 따라 전국 교당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의 정부방침으로 경축식을 진행했다. 2부제 또는 4부제 등의 법회운영과 손세정제 비치, 마스크 착용, 2m 안전거리 확보 등의 교구방침이 이뤄졌으며, 이후 일요예회도 생활방역이 지켜지는 가운데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원음방송과 온라인 법회를 계속 활성화 시켜 유증상자나 노약자들을 위한 가정법회도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편 4월 28일 중앙총부에서 진행된 대각개교절 기념식은 출가교역자 위주로 축소 진행됐다.
 

[2020년 5월 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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