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승화시키는 풍류’

[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한 삶을 교육계에 헌신한 존경받는 스승 송경은 교도(신림교당)가 시조집『벼랑꽃』을 펴냈다. 평소 탁월한 문학성으로 법향 그득한 작품을 선보인바 있는 저자는 지난해 원시조회에 가입해 배운 시조와 이전의 작품들을 더해 이번 시조집을 펴냈다. 

그는 “사람을 승화시키는 데 풍류는 필수다”라며 “나는 자유의 능력을 갖춘 주인공의 삶을 원한다”라는 머리글로 시조의 의미를 설명했다. 또한 “시집 출판으로 내 생활과 정신세계가 노출되면 나의 ‘지금’을 의미없이 소비하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이 더 견고해질 것이다”라며 끊임없는 구도자로서의 자세도 보여준다.

이 책에 담긴 <입정>, <정>, <다선> 등의 시조는 신앙과 생활이 하나된 저자의 일생을 여과없이 드러내며 우리에게 공부인으로서의 공감과 화두를 불러일으킨다. 특히 아버지 주산 송도성 종사를 그리워하는 <아버지 주산>을 통해 어린 시절 여읜 아버지에 대한 존경심과 사랑을 전하기도 했다. 

[2020년 5월 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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