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동부교구, 유튜브 라이브 방송
대각개교절 황도국 교령 메시지

미주동부교구가 코로나19 희생자들을 위한 유튜브 특별천도재를 거행해, 100여 명의 재가출가 교도들이 방송으로 함께했다. 

[원불교신문=최지현 기자] 미주동부교구가 코로나19로 희생당한 영가들을 위해 특별천도재를 가졌다. 이번 천도재는 사회적거리두기로 인해 4월 19일 뉴욕교당, 4월 26일 뉴저지교당에서 유튜브 라이브로 방송됐으며, 동부지역 재가출가 교도들이 실시간으로 시청하며 마음을 모았다.  

“지금 이 순간! 우주 만물이 한 몸으로 한 호흡으로 이어지는 장엄한 이 순간! 마음모아 하나의 길로 갑니다. 우리는 하나이러라!” 코로나19 현 상황을 담은 뉴스 화면으로 시작되는 천도재 영상은 약 1시간30분 분량으로 기도문과 천도재, 각 교당 교무들의 메시지로 이어졌다. 

박진은 애틀란타교당 교무는 “코로나19로 희생된 영가들의 해탈천도를 기원하고 유가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표한다. 가까운 인연들을 갑자기 떠나보낸 것도 허망한데 코로나 전염병으로 충분한 의식을 갖춰 보낼 수 없어 더욱 안타깝다”라며 “그러나 생사는 숨을 들이 쉬고 내쉬는 것과 같고 잠이 들었다 깨는 것과 같다. 대종사께서 생사는 둘이 아니고 생멸은 없다고 하신 말씀 따라 영가들은 부처님 말씀에 의지해 완전한 해탈 천도하고 다음 생에 다시 좋은 인연으로 만나길 기원한다”라고 말했다. 

성기윤 미주동부교구장은 “소태산 대종사는 육신은 죽지만 윤회를 거듭하는 영혼의 존재를 알려주셨다. 영가들은 지금 열반에 들었지만 대종사 가르침을 믿고 큰 서원을 세워달라”라며 “영가들은 시방세계를 두루 비치고도 남는 서원의 빛을 세워달라. 가면 오고, 오면 간다는 진리, 서천에 뜨는 해는 다시금 동천에 오른다는 대종사 가르침에 따라 자유의 힘속에 참회로 걸어가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주동부교구는 천도재 외에 대각개교절 경축과 코로나 극복을 위한 특별기도도 함께 해오고 있으며, 4월 26일, 28일에는 대각개교절 기념식(온라인)을 가졌다. 

황도국 미주교구교령은 대각개교절 메시지를 통해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온 세계가 암울한 기운에 휩싸여 있지만 깊이 생각해 보면 이것은 새로운 세계가 도래한다는 진리의 암묵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태풍과 같은 신호라는 생각을 갖게 된다. 대종사께서는 돌아오는 시대를 통관해 보시고 물질이 개벽되니 정신을 개벽하자라고 천명했다”라며 “물질이 발달한 만큼 정신적으로 또 도덕적으로 성숙돼야 한다. 그래야 돌아오는 모든 환란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가질 수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 대각개교절을 밖으로 크게 경축할 수는 없어도, 안으로 소태산 대종사께서 던져주신 화두를 깊이 새겨보며 모든 사람들이 이 어려운 상황을 하루빨리 잘 이겨내고 평상의 삶으로 돌아오길 바란다”라고 설파했다.

[2020년 5월 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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