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28일~5월3일 일원갤러리서
처처불상 사사불공, 20여점 작품

[원불교신문=최지현 기자] 숙연하면서도 장엄한 산강 고영수의 첫 개인전이 일원갤러리에서 열렸다. 처처불상 사사불공(處處佛像 事事佛供)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는 4월 28일부터 5월 3일까지 진행됐다. 

산강 고영수의 본래 직업은 초등학교 교사(익산 용안초)로 취미로 시작한 사진이 이제는 그의 삶에 깊이 자리잡았다. 비교도인 그가 처처불상 사사불공을 주제로 원불교 일원갤러리에서 전시회를 열게 된 동기는 아주 우연하게 찾아왔다. 

고 작가는 “사람살이를 사진에 담고 싶은 마음으로 카메라를 들고 다니고 있었는데, 우연히 새벽에 총부에 오게됐다. 그 때 초량 할머니를 만났고, 아무도 없는 성탑에서 굽은 허리로 기도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 모습이 부처다’라고 느끼게 됐다. 그 모습을 사진에 담고 싶어서 새벽에 총부에 오게 됐고, 그 세월이 어느 덧 4년째가 됐다”라고 말했다.

20여 점의 그의 작품들은 모두 중앙총부 안에서 촬영됐다. 초량 할머니의 성탑기도를 비롯해, 법회 후 수도원으로 돌아가는 원로교무의 뒷모습, 도량 작업을 하고 있는 교무들 등 잔잔하면서도 따뜻한 메시지가 전해지는 모습들이다. 
 

고영수 작가의 사진전  ‘처처불상 사사불공’이 일원갤러리에서 4월28일~5월3일까지 진행됐다.

고 작가는 “총부는 나에게 쉼터이다. 총부에 오면 위로가 되고 다짐이 생긴다. ‘부러운 게 없어. 부처님 말고는, 감사가 있으면 온 우주를 덮고 마음이 죽으면 바늘 꽂을 자리도 없어’라고 말해주신 초량 할머니의 말씀 그대로 사진의 제목을 붙였다. 또 기도하는 초량 할머니의 모습이 마치 목련꽃처럼 보여서 마지막 작품으로 목련꽃을 담았다”라며 “디지털과 필름으로 두 가지 느낌을 내려했고, 다양한 비율로 사진의 느낌을 살렸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총부의 사계절을 찍어보고 싶다. 부족한 전시지만 많은 도움을 주신 분들게 감사드리고, 첫 사진전을 총부에서 하게되어 감사하고 기쁘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한편, 사진은 전시가 끝난 뒤, 총부에 기증됐다.

작품명 ‘목련, 부처가 되다.’

[2020년 5월 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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